당진시장 예상 후보자 릴레이 인터뷰 - 오성환 전 경제산업국장(국민의힘)
“기업 유치하면 당진 경제는 자연스럽게 활력 생길 것”
“쾌적한 교육, 안정된 일자리로 젊은층 지지 이어가야”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내년 6월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진시장에 출마를 결심한 예비 후보자들이 속속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감을 알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에 본지는 당진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친 여·야 예비후보자를 만나 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인터뷰 순서는 본지 여론조사에서 나온 여·야당 후보적합도 결과 순이며, 국회 의석수에 따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예상 후보자로 번갈아 진행될 예정이다.

오성환 전 경제산업국장(국민의힘)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오성환 전 경제산업국장(국민의힘) ⓒ당진신문 지나영 기자

●지난 지방선거 이후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그리고 출마를 다시 결심한 이유는?

공무원 퇴직 후 직접 투자해서 사업을 하며 직원 월급을 주고 영업직원 없이 직접 뛰어다니면서 사회를 많이 배웠고, 지금도 계속 배우는 중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낙선하고, 원래 하던 산업용 가스 사업에 매진했다. 선거에 집중하느라 매출이 떨어졌었기 때문이었는데, 지금은 회복했다. 

낙선 이후에는 사업을 하면서 틈틈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의견을 나누고 당진 현안에 대해 항상 관심을 갖고 나름대로의 해결 방안에 대해 고민도 했다. 무엇보다 경제 발전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지난해 당진시 도시개발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해서 당진신문에 기고를 냈었다.

지방선거를 다시 출마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보다 지역발전을 위해 일해 보고 싶은 것이 가장 컸는데, 마음속에 시장출마에 대한 잠재의식은 항상 있었던 것 같다.

●본지 여론조사 결과에서 오성환 전 국장이 국민의힘 후보적합도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 내년 6월 지방선거까지는 여러 변수가 있는데, 지지도를 유지하기 위한 경쟁력이 있다면?

시민들의 높은 지지에 우선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아마도 저에게 당진 시정을 맡기면 당진을 더 발전시킬 수 있지 않겠냐는 의미가 있을 것으로 여긴다. 

그리고 경선과 공천과정이 아직 남아 있지만, 이에 대한 지침은 중앙당에서 내려올 것이고, 세부 계획은 충남도당에서 추진할 것이다. 충남도당의 계획에 따라 경선에 참여할 계획이며,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변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저는 두 번의 선거를 치러본 경험이 있고 원칙에 따라 임한다면 문제가 될 요소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 경쟁력은 두 번의 낙선이라 말할 수 있다. 두 번의 낙선을 거치면서 저에 대해 반성하는 계기가 됐고, 노력하는 자세를 갖게 해줬다. 또한 공직 생활 30여년간 각 분야에서 많은 일을 했고 누구보다 당진의 미래를 위해 일할 자신감도 저만의 경쟁력이라 본다.

●국민의힘 소속 시장 선거에 최창용 시의장과 이해선 국장이 출마 선언을 했다. 아무래도 오성환 전 국장은 현직이 아니라는 점에서 불리할 수 있는데, 이를 극복할 방안은?

두 분도 훌륭한 분들이다. 국민의힘에서 여러분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선거는 시민의 선택이고 시민의 권한이라고 여긴다. 누가 선택을 받느냐는 오로지 시민의 선택이며 모든 후보에게 선택을 받을 기회가 있다고 판단한다. 서로가 열심히 뛸 것이기 때문에 유불리는 서로의 의지와 실천에 있다. 우선 깨끗한 경선을 통해 공천이 진행되길 바란다.

●‘선거는 시민의 선택’이라고 강조하는데, 정치 좌우명이 있나?

시장도 정치인에 포함될 수 있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시장은 시민에게 봉사하고 지역 발전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우선 가져야 한다. 

시장은 1500여명의 직원과 함께 행동하고 행정을 어떻게 발전시킬지에 대해 노력해야 하며, 정치적으로 나가서는 안 된다. 이 때문에 정치 좌우명은 따로 정한 것은 없지만, 시장은 시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라는 점에서 시민의 선택이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다.

●진보진영의 지지층으로 불리던 20대에서 국민의힘 지지도가 높게 나왔다. 결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동안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을 만났는데, 특히 최근에 20대와 대화를 나눠보면 보수로 성향을 바뀐 것을 상당히 느낄 수 있었다. 아무래도 이러한 결과가 나온 이유는 이번 정부에서 공정과 정의를 외쳤지만 현 상황을 보면 결과는 반대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조국사태일 것이다. 뒤바뀐 공정과 정의에 대해 젊은이들은 보수로 돌아서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렇다고 젊은층의 지지도에 안심할 수만은 없다. 당 차원에서도 젊은층이 고민하고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파악하고 이에 맞는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우선 젊은 세대가 가장 많이 걱정하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주고 싶다.

●일자리 부분 문제 해결이라면?

공공일자리에 대해 이야기도 나오고 있지만, 무엇보다 지역에 기업이 유치되고 운영되면 일자리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과거 당진에 수많은 기업이 들어오던 시기에는 설계, 공사 등을 해야 하는 외지 근로자들이 당진에 모여들었고, 이에 따라 일자리도 창출되고 지역경제도 좋았었다. 때문에 저는 지역에 기업을 최대한 많이 유치하는데 앞장서서 뛸 것이다.

●현재 당진의 현안들은 무엇이며, 당진시장이 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할 사업은?

당진 현안으로는 경제침체, 환경오염, 학교, 병원문제 등 어느 하나가 아닌 모든 분야에서 문제점이 있다고 판단한다. 시 행정은 종합행정이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구상하고 해결해야 한다. 당진은 지금 모든 분야에서 침체기를 맞고 있는데 당진의 현안은 침체된 모든 분야를 다시 일으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보면 10여년 전에 서산은 당진보다 한참 뒤쳐져 있었고, 서산 시민들은 당진을 부러워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반대다. 서산은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나, 당진은 퇴보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지금 하향곡선을 그리는 당진의 경제를 다시 상향곡선으로 반등시켜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우선 당진의 경제를 상향곡선으로 바꾸는 것은 어느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해야 할 일이다. 그렇기에 이번 선거 공약에도 저는 “시장이 되면 책상에 앉아 있지 않고 뛰어다니겠다”고 말할 계획이다. 저는 시장이 된다면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보다 기업 유치를 위해 직접 뛰어다닐 것이다. 기업을 유치해서 인구가 유입되면 자연스럽게 당진의 경제는 활력이 생길 것이다. 

또한 석문산단 100% 분양과 당진에 탄소밸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대제철과 같은 곳에서 석탄을 찌면, 그 속에서 타르가 나온다. 타르는 철보다 가볍지만 강도는 10배가 세기 때문에 최첨단 산업이다. 이 때문에 석문산단에 탄소밸리를 유치하면 이어지게 되면 산업은 여러 가지라는 점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공무원 재직 당시에도 인구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다닐 수 있는 학교가 지역에 있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늘 느꼈었다. 그래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송산에 고등학교 부지를 공공시설 용지로 받고, 특목고 설립을 추진했었지만 좌절된 적이 있었다. 

늘 젊은층 인구 유출을 막고, 당진의 교육 여건을 더 나은 방향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때문에 아이들에게 쾌적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주고, 학부모도 만족할 수 있는 정주여건을 만들어 내고 싶다.

●당진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시민들이 예전의 일상생활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소상공인들은 경제적 영향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는데, 안타깝고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하루 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우리의 일상이 회복되기를 바란다. 당장은 경기침체로 모두가 어렵지만, 희망을 가지면 곧 회복될 것이라 생각한다. 시민들의 희망이 이뤄지는데 저도 함께 노력하고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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