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심장섭 

시인 심장섭 
시인 심장섭 

점점 눈이 컴컴해지고 사물과의 거리
초점이 희미해져 감각으로 감지한다
아직 다 읽어보지 못한 세상
보고 싶은 책
미로와 같은 길을 걸어도 봐야하는데
예의 없이 내게도 오는 길
초연히 받아들이자
비록 예전처럼 사물을 또렷이
못 봐도 젊은 날
열정적으로 무례는 하지 말아야 한다 
도수를 높여 써보고
안과 바깥에도 같은 세상 일까
예전의 그 시력으로 지금은 볼 수 없는 형태도
거부할 수없는 삶의 조각들
현시점으로 눈을 돌린다 
안경으로 주는 세상 
나의 가장 중심에 누가 있는 지


‘04년《공무원 문학》신인상 등단, (사)한국문인협회원, 국제펜한국본부회원 충남문인협회이사, 한국공무원문협충남지회장, 당진문인협지부장, 당진시인협회총무이사, 허균문학상, 공무원문학상 수상, 시집『건드리지 않아도 눈물이 난다』『달빛 식당』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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