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과 한약재가 들어간 
담백하고 진한 육수가 일품

옻닭 백숙.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옻닭 백숙.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옻나무와 한약재를 넣고 푹 끓여낸 옻닭백숙은 은은한 옻향과 더불어 개운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을 자랑한다. 옻은 국물의 기름기를 잡아주기 때문에 한번 옻닭을 맛본 사람은 다시 옻닭을 찾게 된다.

옻은 약효가 뛰어나 옛날부터 식용으로 이용됐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옻은 살균효과가 뛰어나고, 어혈과 노폐물 제거, 부인병, 피로회복 등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 또한 피를 맑게 해주고 위와 장을 보호해 소화기 질환에도 효과가 있다.

밤나무집은 옻닭 전문점으로 대표 메뉴는 옻닭과 각종 한약재를 넣고 한 시간 넘게 끓여낸 옻닭백숙과 능이버섯과 각종 한약재를 넣고 끓어낸 능이버섯백숙이다. 또한 직접 담근 김치를 사용한 묵은지 닭볶음탕도 인기 메뉴 중 하나다.

밤나무집을 운영하는 이보연·김윤희 대표는 원래 살던 대전을 떠나 당진에 정착해 음식점을 운영한지 11년째다. 옻닭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던 장인의 권유로 음식점을 시작했지만 옻닭백숙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처음 몇 년간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진 왼쪽부터 밤나무집 김윤희, 이보연 대표.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사진 왼쪽부터 밤나무집 김윤희, 이보연 대표.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처음에는 원가를 줄이려 직접 농장을 운영하는 등 재료 준비에 많은 시간을 할애 했지만 얼마 후 부터는 백숙의 주재료인 옻닭의 맛을 더욱 끌어올리는데 집중했다. 그 결과 옻닭의 맛이 크게 좋아졌다는 손님들의 평가가 이어졌고,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찾는 당진지역의 옻닭 전문점이자 맛집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보연 대표는 “11년전 당진에서 밤나무집을 개업하고 처음 몇 년간은 장사도 잘 안되고, 적응도 쉽지 않았다”며 “아내와 둘이 외지에 있다 보니 아는 사람도 없어 외롭기도 했고, 만날 사람도 없어 답답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옻닭의 맛을 끌어올리기 위해 여러 한약재도 추가해보고, 다양한 연구를 했고, 결국 닭과 옻, 한약재의 조합과 닭을 삶는 노하우 등을 알아내 닭과 국물의 맛을 높이는데 성공했다”며 “밤나무집 옻닭백숙은 다른 집보다 국물이 훨씬 진해 개운한 맛이 강하고, 숙취 해소에도 효과가 뛰어나다”고 전했다.

능이버섯 백숙.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능이버섯 백숙.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묵은지 닭볶음탕.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묵은지 닭볶음탕. ⓒ당진신문 이석준 기자

이보연 대표는 겨울이면 묵은지 닭볶음탕에 사용할 김치를 직접 담근다. 또한 진천에 위치한 믿을만한 약재상에서 한약재를 공수 받고, 질 좋은 옻나무를 직접 채취하러 다니는 등 음식점 운영에 한층 노하우와 여유가 생겼다고.

이보연 대표는 “장사를 하다보니 우리 가게를 잊지 않고 꾸준히 찾아주는 손님들께 고마운 마음이 크다”며 “어떤 분들은 3일에 한번 씩 방문하거나, 몇 개월에 한번 씩 방문하기도 하는데  이는 닭백숙이 먹고 싶을때 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 우리 가게라는 뜻 아니겠냐”며 웃어보였다.

여름철이면 옻닭백숙을 맛보기 위해 외지에서 찾아오는 손님들도 많아 가게를 닫지 않는 날도 많다는 이 대표는 닭과 옻, 능이버섯, 한약재의 품질 유지를 통해 최적의 맛을 유지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

이보연 대표는 마지막으로 “밤나무 집을 당진의 옻닭 맛집으로 인정해주시고, 가게를 찾아주시는 손님들께 항상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손님들의 기대와 신뢰에 부응하기 위해 늘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주소: 당진시 천변2길 105
●영업시간: AM 10:30~ PM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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