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전시] 새로운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에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인은 많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이 그들의 작품을 일상생활에서 접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접하기 더 힘들어진 작품들을 본지에서 잠시나마 접하기를 바라며 ‘지상전시-당진예술인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김시연 작가는 특정한 삶의 방식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자아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내고 있다.

김시연 작가는 “사회를 비판하며 어두웠던 그림을 그리던 시기가 있었지만, 그것에 고정되지 않고 새로운 작품을 통해 새로운 자아를 찾아가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며 “정체되지 않은 새로운 삶을 추구하고,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품을 그려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릴 때부터 반려동물을 키우며 생명의 소중함을 느꼈다는 김 작가는 동물을 소재로 그림을 꾸준히 그려왔다. 

김 작가의 초반 작품에는 동물을 공산품처럼 생산하고 거래하는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을 통조림을 통해 표현했다. 하지만 무거운 주제로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던 어느 순간부터 김 작가의 마음에는 어려움이 자리 잡았다고. 결국 오랫동안 그려온 소재인 동물에 새로운 형상과 상징, 그리고 밝은 색채를 입혀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고자 했던 김 작가.

새로운 자아를 찾아 떠나는 여행을 표현하는 방식은 이렇다. 우선 여행을 상징하는 캐리어에 작가의 자아를 투영시킨 동물을 함께 그려낸다. 이후 시대의 흐름에 맞춘 소재들을 선정하는데, 꽃을 함께 그려내기도, 혹은 영화 속 주인공을 덧입히며 주제를 표현한다.

또한 김 작가는 작품의 톤을 주로 밝게 그려내면서 사랑스럽고 통통 튀는 팝아트를 보는 듯한 느낌을 느끼게 하고 있다. 

이처럼 작가의 작품에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희망과 설레임, 그리고 일상 밖 탈출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무심하듯 담겨져 있어 관객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달래주고 있다.

앞으로 김시연 작가는 캐리어와 동물을 주요 소재로 하되 다양한 배경을 덧입히는 작업을 시도할 계획이다.

김시연 작가는 “그동안 여행의 주제로 다양한 배경을 입혀냈는데, 이제는 어느 한 장소를 배경으로 사용해 목적지에 다다른 제 모습을 담아내고 싶다”며 “많은 분들에게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도록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하겠다”고 전했다.

김시연 작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석사
2020 제9회 개인전 안스갤러리 외 다수
2019 싱가폴어포더블아트페어 및 부스전 외 다수
Hanryu! Now is an art 2018 송파미술제 초대전 외 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