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라피 요리심리강사 ‘최선희’ 씨

당진신문 김정아 시민기자 푸드테라피란 마음 안에 있는 여러 감정들을 친숙한 식재료를 통해 밖으로 표현하며 마음을 열고 닫는 과정을 말한다.

더 나아가 함께하는 이들과 같이 요리를 완성하여 서로의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누는 과정이기도 하다. 요리를 통해 행복한 웃음과 소통을 전하는푸드테라피 요리심리강사 최선희 씨를 만났다.

Q 푸드테라피란 무엇인가요?

요리를 하고 음식을 나누어 먹는 과정은 마음을 전하는 과정이자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죠. 한 명 한 명의 참여자들이 요리 과정에서 궁금한 내용을 질문하고, 저는 거기에 답해 주면서 서로 소통하는 과정으로 진행합니다. 그리고 결국에는 음식을 만드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참여자들과 울기도하고 웃기도 하며 잊었던 행복을 전해주는 과정이라고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한 예로 가족들과 함께 할 때에는 가족이기에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식재료로 표현하며 서로의 마음을 들어주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갈 수도 있습니다. 푸드테라피 대상은 어린아이부터 청소년. 성인, 실버, 단체 등 마음 열고 닫는 과정이 필요한 모든이들입니다. 

Q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셨나요?

처음에는 내 아이들의 이유식을 만들었어요. 그러다보니 우리 아이 또래 친구들에게 나눠주기 시작했지요. 그런데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어요. 잘 알고 지내던 동생의 권유로 아동요리 전문강사 자격취득을 하게 됐습니다. 

아동요리강사로 활동하다 장애아동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고 요리심리 자격취득과정을 마친 후에는 서울 용산구 육아종합지원센터에서 수업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특수장애 통합보육 어린이집 아이들에게 나만의 요리 스토리를 자유롭게 표현하는 활동이었기 때문인지 반응이 좋았어요. 꼭 완성된 요리를 평가하는 것에 방점을 찍지는 않았거든요.

Q. 지금은 어떤 활동을 하고 계신가요?

지금은 저희 MAKE에 속해 계시는 여러 선생님들과 함께 당진 내 초등학교, 병설유치원. 센터 등에서 아동요리특강수업을 진행도 하고 있으며, 기업체 연수 및 교육 관련 직원 연수 등 푸드테라피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진이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MAKE 선생님들은 전문자격증도 갖추고 계시지만 더 중요한 건 요리수업 참여자들과의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하는데 탁월한 분들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야 참여자들도 즐거울 뿐만 아니라 진행하는 강사 스스로도 신이 나고 만족도가 높아지죠. 그렇지 않다면 일반 요리 수업과 다를 바가 없어요. 그런 뜻에 공감해 주시며 활동하는 좋은 선생님들이세요. 한 예로 8월 12일 13일에는 '달보드레'(달고보드랍다는 뜻) 이름으로 이번에 고려인 동포친구들이 많은 합덕청소년센터에서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지금 제가 속해있는 풀솜이란 조합에서 미술, 요리, 놀이 전문강사들이 테라피 수업으로 하루 다섯 시간 동안 세 가지 프로그램을 이어나가는 형식입니다. 이는 합덕지역건설사인 유탑유블레스 이용일 대표님께서 프로그램운영비를 전액 지원해주셔서 저의 풀솜에서 재료비나 강사비 걱정없이 도움이 필요한 지역 고려인 동포아이들을 위해 함께 할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꼭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Q. 앞으로 특별한 활동 계획이 있다면?

지금은 푸드테라피를 모르는 분들이 많아 일부분의 대상자들에게만 푸드테라피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 많은 대상자들이나 단체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일상생활 속의 힘듦을 요리를 통해 치유 받으며 그날 하루는 올곧이 나를 위한 시간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유탑유블레스 이용일 대표님처럼 기부를 해주시는 분들이 더 많으시다면 소방관, 경찰관, 보건소 직원분들처럼 특수하고 스트레스를 더 많이 받고 계신 직업군에 계신 분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힐링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활동하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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