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장 발언대
김재설 면천면 자개1리 이장

자개1리 마을 농산물 집하장. 배수로가 없어 매년 여름철이면 침수되기를 반복한다. 
자개1리 마을 농산물 집하장. 배수로가 없어 매년 여름철이면 침수되기를 반복한다. 

[당진신문=이석준 기자] 김재설 이장은 지난 2018년부터 3년째 자개1리 이장직을 맡고 있다. 

면천면 자개1리 마을은 면천읍성과 골정지 등 관광지가 있는 면천읍내와는 달리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을 자랑하는 마을이다.

김재설 이장은 “우리 마을의 장점은 깨끗한 환경과 주민 간 소통이 잘된다는 것”이라며 “적극적인 주민 호응을 바탕으로 시에 마을 자치사업 계획 등 여러 사업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을 시설물 안전에 대한 대책 마련이 미흡해 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는 김재설 이장. 마을 회관 앞 정자는 비가 새 부식되고 녹슨 지 오래고,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농산물 집하장은 여름철만 되면 침수되기를 반복한다. 설상가상 집하장의 철문까지 고장 난 채 수리되지 않고 있어 주민 불편이 크다는 것.

파손돼 열리지 않는 농산물 집하장 철문.
파손돼 열리지 않는 농산물 집하장 철문.

김재설 이장은 “마을 회관 뒤에 있는 논의 물이 넘치면 농산물 집하장이 침수되는 일이 매년 반복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편이 크다”며 “침수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로를 설치해 줄 것을 이전부터 건의 중인데 아직까지 설치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을 회관 앞 정자는 녹과 부식이 심해 주민들이 사용하기 위험한 상태라 현재는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마을 집하장과 정자 모두 주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주민불편이 크다. 시에서 조속히 대책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마을 회관 앞 부식된 정자.
마을 회관 앞 부식된 정자.

자개1리 마을의 걱정거리는 또 있다. 당진시는 지역주민 복지 증진과 문화예술 활동을 목적으로 면천면 자개리에 폐교한 남산초등학교 부지를 매입해 지난 2017년 당진샘물마을예술학교를 개관했다. 

시에서는 학교 건물을 지역주민공간, 문화예술공간, 문화복지공간 등 세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체험 공방 및 카페 등을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과는 달리 학교 운영은 지지부진했다. 학교 공간 활용 방안을 두고 시와 주민들 간 입장차가 발생했으며, 입주 업체 선정 문제로 갈등을 겪으면서 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다.

관리되지 않은 듯 풀이 무성한 당진샘물마을예술학교 앞.
관리되지 않은 듯 풀이 무성한 당진샘물마을예술학교 앞.

김재설 이장은 “주민들은 학교와 주민을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 체험 공방 추진 등 다양한 사업을 제안했지만, 학교 공간 활용 방안을 놓고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으니 주민들이 반발 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추후 시에서 사업을 진행한다면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당진시 문화관광과 문화정책팀 관계자는 “학교 공간 활용방안을 두고 시와 주민 간 의견 차이가 발생하는 등 샘물마을예술학교의 활성화가 미흡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적합한 입주업체를 찾고 있다. 앞으로 마을 주민, 이장, 부녀회와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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