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당진지사 농민회와 협의한 농로 보수 시작
[당진신문=김희봉 시민기자] 파손된 채 수년간 방치돼 오던 간척지 농로의 보수가 장마철을 앞두고 진행돼 농민들이 한시름 덜게 됐다.
문제의 간척지 농로는 대호지구 내 농어촌공사소유 간척농지로 농민들이 임차경작하는 지역이다. 이곳은 해마다 비가 오면 물이 고여 웅덩이로 변해 차량은 물론 농기계마저 통행이 어려웠다.
지난 4월 당진시농민회와 한국농어촌공사당진지사(지사장 오기석)의 간담회에서 협의한 후 최근 보수가 이뤄진 것.
지난해까지 이곳에서 농사를 지어왔던 임종금 당진농민회 순성지회장은 “진작에 간척지 농로를 포장했어야 했다. 논은 1등급 논인데 농로는 강원도 산골 다랭이 논 만도 못하다”며 “당진농민들이 지금까지 고통을 당해 왔는데 농어촌공사와 협의가 잘돼 사리부설이라도 깔았다니 정말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창근 농민회정책실장은 “간척지 농로 포장은 당진시농민회가 오래전부터 당진시장과 간담회에서 요구해왔고 농어촌공사측에도 포장할 것을 요구해 온 사항”이라며 “이제라도 당진시와 농어촌공사가 협력하여 빠른 기간내 포장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기석 지사장은 “농로 포장과 유지보수가 어려운 것은 예산확보가 원활하지 못해서 그렇다”며 “정부와 지자체에서 예산이 지원되도록 최대한 노력해서 교로 간척지 주 작업도로만이라도 포장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곳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농민들은 “대호간척지 교로지역은 농지의 염도가 높고 농업용수마저 부족해 염해피해가 있는 지역인데도 시장이나 지역구 국회의원도 시의원도 관심없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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