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이장 발언대
김범석 당진2동 용연2통 통장

아미산에서 도를 닦던 용이 승천할 자리를 찾아 힘겹게 내려오던 중 큰작골이라는 산에 쉴 자리와 물을 발견하고 물을 마셨다. 이후 지금의 용무출산에서 승천하며 위로는 용무출봉이 생겼고, 아래로는 큰 못이 생겼는데 이 못을 용의 연못이라 불러 용연이라는 지명을 갖게 됐고, 현재까지 용연으로 부르고 있다. /출처=당진의 민간신앙

[당진신문=이석준 수습기자] 용연동 출신인 김범석 통장은 1989년부터 2년간 새마을 지도자 생활을 거쳐 지난 2009년부터 13년째 당진2동 용연2통 통장을 맡고 있다. 2018년부터는 당진2동 이·통장협의회 회장직을 겸하고 있다.

김범석 통장은 “용연동 마을 중앙에는 아미산에서 발원한 용연 천이 흐르고 있고, 마을 앞쪽으로 가야산에서 발원한 역내 천이 풍요롭고 조화롭게 흐르고 있어 예로부터 살기 좋은 마을이었다”고 말했다.

용연2통은 원래 마을주민 45가구가 거주했었지만 최근 귀촌이 많이 이뤄지며 65가구까지 늘었다. 김범석 통장은 귀촌으로 인해 마을 주민이 증가한 만큼 늘어난 민원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통장은 “나도 젊은 시절 타지에 살며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어 귀촌인들의 어려움을 잘 이해하기에 미리 해결하려고 한다”며 “기존 주민들과 마을에 새로 오신 분들의 필요한 부분은 미리 상의해서 해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통장은 작년 마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농업용수 확보 문제를 해결했다. 주민 대부분이 축산과 농업에 종사하는 만큼 농번기 농업용수 확보 문제는 마을의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고.

김 통장은 “용연 2통은 농번기만 되면 농업용수 확보가 용이하지 않아 마을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시, 도에 건의를 통해 역내 천 물을 용연 저수지까지 끌어올리는 사업을 통해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소했다”고 말했다. 

용연동과 대덕동을 연결하는 약 1km 길이의 도로 건설이 지난 10년 동안 지지부진한 것과 당진 2동 지역 내 하수관로 시설 설치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점은 마을의 걱정거리다.

김 통장은 “지난 10년 동안 토지 보상이 대부분 완료되어 500m는 완공됐고, 일부분 보상 문제가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인지 남은 500m가 완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도로 연결은 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기 때문에 남은 문제들이 어서 해결되어 하루빨리 도로가 완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또한 “당진 2동 지역과 정미면 주변 마을의 하수관이 설치되지 않아 생활하수가 역천에 유입되고 있다”며 “시에서 검토하겠다는 답변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처리되지 않고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시에 재검토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을 발전 사업, 주민 민원 해결 이외에도 지속해서 지역 내 독거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는 김 통장.

김 통장은 “예전부터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활동을 지속해왔고, 형편이 어려운 사람, 오갈 곳 없는 사람을 마을회관에서 지내게 해준 적도 있다”며 “그러다 보니 마을 주민들, 동네 어른들이 이장이 하는 일이라면 일단 신뢰하고 믿어주는 것 같다”며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또한 “당진 2동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는데 채운 4통 이명주 통장을 필두로 당진 2동 내 23명의 통장님들과 마을 주민들이 노력해주셨다”며 “마을 발전을 위해 노력해주시는 모든 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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