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별 유관기관 준비지원 보고회 개최, 코로나19가 변수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시가 10일 시청 아미홀에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부서별 유관기관 준비지원 보고회를 개최했다.

이 날 보고회는 이건호 부시장 주재로 진행됐으며, 관련 부서장 및 관계자, 천주교 대전교구, 당진경찰서, 당진소방서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부서별 세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당진시는 코로나19에 따른 행사 개최 우려에 대해 방역 지침을 준수한 대면·비대면 행사의 병행과 비대면 행사 전환 등을 검토하고 추후 최종보고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이건호 부시장은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은 오직 2021년 한 해 뿐”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우려가 있지만 대한민국 최초의 사제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선정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의미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준비한 행사들이 예상대로 진행될지 우려도 되는만큼, 사회적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는 탄생일인 8월 21일을 전후로 8월 14일부터 22일까지 9일간 진행된다. 당진 솔뫼성지에서 김대건 신부 관련 공연ㆍ전시ㆍ국제학술심포지엄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8월 21일은 김대건 신부 탄생일로,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특별미사와 오페라 칸타타 특별공연 등이 진행될 예정이며, 천주교 신자 등 1천여명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사회적거리두기 단계로 인해 참석인원이 500명 이하로 제한될 수도 있다.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기념행사는 도민체전과 함께 올해 당진시가 준비하고 있는 모든 행사 중에 가장 중요하고 규모가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다. 200주년 기념행사를 통해 당진시와 솔뫼성지를 알리고,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게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나 기대와 함께 우려도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준비한 각종 행사들을 비대면으로 전환하거나 축소진행해야할 수 있기 때문. 당진에서 개최되는 도민체전의 경우 작년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로 연기됐으나, 김대건 신부 탄생 200주년 행사는 내년으로 연기할 수도 없다. 당진시 입장으로서는 지역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아야만 행사에 차질이 없다. 

당진시 관계자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초 8월 14일부터 8월 22일까지 9일간 10만여명의 방문객을 예상하고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면·비대면으로 진행될 경우 쉽진 않을 듯 하다”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질 경우) 일부 행사는 참석인원을 줄이고 비대면 유투브 중계 등으로 추진할 수도 있다, 사실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