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마루아트센터에서 열린 아프리키미술 전시회 인파 몰려 대성황
세계미술계의 관심이 높은 아프리카 미술 거장 4인의 작품 190여 점 5월 17일까지 전시  

[당진신문]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힌 상황에서 열린 아프리카미술 거장 4인의 작품전시회 ‘깔깔깔 아프리카 미술’전이 성황리에 열리고 있어 문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아프리카미술 전문 컬렉터인 갤러리통큰(관장 정해광)과 인사동 마루아트센터(관장 김경화)이 공동 주관한 전시회로 4월 16일부터 5월 1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 여파로 관람객 동원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매일 100명 이상이 관람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동 마루아트 센터 500평 규모로 열리는 대형 전시회인 이번 전시는 한국은 물론 세계미술계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아프리카 현대미술의 개척자로 불리는 탄자니아의 팅가팅가(E.S. Tingatinga 1932~1972), 포스트 바스키아로 불리는 카메룬의 조엘 음파두(Joel Mpah Dooh 1956~), 컬러풀 단색화라는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는 탄자니아의 헨드릭 릴랑가(H. Lilanga 1974~), 동화적 심성으로 풀어내는 에티오피아의 압두나(K.Adugna 1978~) 등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작가 4명의 작품 190여 점으로 이루어졌다.

깔깔깔이라는 전시회 수식어에 대해 정해광 갤러리통큰 관장은 “아프리카미술의 특징을 자연을 닮은 색깔, 신을 머금은 빛깔, 인간을 강조한 때깔에 있다”며 “작품 속에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생활철학이 담겨있는 아프리카만의 미학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간이 신의 곁을 떠나지 않는한 신은 결코 인간의 곁을 떠나지 않는다. 이는 신의 중심에 인간이 있다는 인간중심 철학”이라고 강조했다.   

미술계 관계자에 의하면 “이번 전시회의 성황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문화예술적 갈증현상을 보여주는 것이고, 최근 이건희 회장 컬렉션을 통해 미술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더 나아가 시중 유동자금과 컬렉터들의 아프리카 미술작품이라고 하는 신세계에 대한 투자대상이 되어가고 있는 것 아닌가”하고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의 큐레이터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여러 어느 지역보다도 어려운 아프리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망에 빠지지 않으려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심성을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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