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자] 당진시청 김영구 문화복지국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시청 김영구 문화복지국장은 1962년 우강면 창리 출생으로, 우강초·합덕중·합덕농고·신성대 복지행정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에 송산면사무소에서 9급 공무원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그동안 문화관광과 공보팀장, 총무과 인사팀장, 지역발전전략기획단장, 정미면장, 교통재난과장, 평생교육새마을과장, 문화관광과장, 지역경제과장, 회계과장, 자치행정과장 등을 거쳤다. 2009년 사무관(5급)으로 승진했고, 2020년에 서기관(4급)으로 승진하면서 자치행정국장을 맡았다가 올해 1월 문화복지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문화복지국 소속부서-문화관광과, 평생학습과, 사회복지과, 체육진흥과, 여성가족과, 경로장애인과)


▶자치행정국장에서 문화복지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소감은?

올해 충남도민체전, 김대건신부 기념행사 등 굵직한 사업을 앞둔 지금 문화복지국장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 막중한 책임을 느끼면서도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공직에 입문하고 지난 39년간 문화관광, 평생교육, 복지, 경제, 자치행정 등 행정전반에 대하여 폭넓게 경험한 바 있다. 이전에 몸담은 자치행정국이 시정전반을 아우르는 지원역할이 컸다면, 문화복지국은 당진의 문화·관광·체육·평생학습 정책과 같은 생활의 질을 높이고, 아동·여성·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보살피는 만큼 시민들의 행복한 삶에 대한 요구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그동안의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올해는 당진시민 모두가 차별 없고 만족한 삶을 누리는 행복한 당진시를 만드는 것이 제일 큰 목표다.

▶39년째 공직생활을 하면서 기억에 남거나 특히 보람있던 일이 있다면?

교통재난관리과장으로 재직할 때 3대 파업(택시, 버스, 화물)이 있었다. 택시파업 때는 전직원을 동원해 지역 내 택시승강장에 배치, 택시 파업을 알리며 시민들에게 버스 이용 안내를 했었다. 그중에서도 당진여객 파업 때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관광버스를 10여대 대여해 운행했는데 관광버스는 요금통이 없어, 직원과 함께 밤을 새가며 플라스틱을 재단해 투표함처럼 요금통을 만들고 버스노선도도 그려 붙여 운행했던 일이 계속 기억 속에 남아있다. 

문화관광과장으로 재직하던 때, 2014년 8월 15일 프란시스코 교황 솔뫼성지 방문대비(아시아 청년대회) 준비를 위해 무더운 날씨에도 솔뫼성지와 합덕성당, 신리성지 등 행사장 준비를 하고, 도로확포장공사를 위해 국도비 사업비를 확보하여 시설정비를 함으로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던 경험들이 보람있었다.

▶공직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그동안 공직에 있는 동안 아쉬운 점은?

당시에 주변 지인 중에 공무원이 있었고 우강에서 거주할 때 주변에서 공무원 추천을 해주셨다. 형님도 공무원 권유를 했었고 시험을 봐서 합격하면서 1982년 공채로 공직에 입문했다.  처음 근무를 한 것은 9급 공무원으로 송산면사무소에서 시작했다. 

39년간 시정의 주요 보직을 맡아 공직에 전념해왔다. 아쉬운 점은 가정사는 뒤로 하고 오직 직장 일에만 매달려 살다보니 가정에 소홀했던 것이 후회가 된다. 아내도 공무원이다 보니 자녀들과 시간을 거의 못 보냈다. 그러나 빠른 승진과 보람도 많이 느낀 공직생활이었다. (내년 말이 정년인데)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공직생활을 정리하며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

▶부부 모두 공무원인데, 어떻게 만나게 됐나? 은퇴 후 제2의 인생을 설계하고 있다고 했는데 궁금하다. 은퇴 후 정치계 쪽으로 향하는 경우도 있는데?

공무원을 처음 시작할 때 근무한 송산면사무소 바로 옆에 아내가 근무했던 보건지소가 있어 자연히 알게 됐고 착한 성품에 반했다. 그렇게 만나서 결혼하게 됐다. (은퇴 후는) 고민중이다. 공무원은 운신의 폭이 좁다. 저는 정치쪽은 생각이 없다.

▶올해 당진시 문화복지국의 주요 추진사업들 중 특히 중점을 두는 사안은?

올해는 문화복지국 전반에 걸쳐 굵직한 사업들이 많다. 우선, 전년에 코로나19로 연기되었던 2021년 충남도민체전이 올해 10월에 개최된다. 체전과 생활체전 양 대회를 통합한 첫 충남체전임과 동시에 우리 당진시에서 개최되는 만큼 매우 의미가 큰 대회다. (코로나 장기화 시 관중수를 줄이는 등 축소 진행할 수도 있음.)

당진시는 도민체전에서 아직 우승한 적이 없었다. 철저한 사전준비를 통해 당진시 첫 종합우승의 쾌거를 달성하여 코로나로 침체된 지역사회에 희망과 활력을 주고 시민이 하나 되는 행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2021년 올 한해 제4차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당진은 수도권과 가깝고 솔뫼성지, 당진문화재단의 질높은 문화예술공연 등 당진만의 문화콘텐츠 자산은 그 어느 곳보다도 문화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큰 도시다. 시민의 수준 높은 문화예술 욕구에 맞게 문화도시추진위원회와 시민기획단 등 문화거버넌스와 협력하고 소통하여 그 어느 도시보다 특별한 당진 문화도시를 만들겠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문화복지국은 감염병 위기대응 체계를 강화코자 한다. 3월까지 긴급 위기가구 253가구에게 5억 2800만원을, 코로나19 입원·격리자 1,115명에게 생활비 총 3억 2500만원을 지원하는 등 코로나로 인하여 더욱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직접방문이 어려운 독거노인의 안전을 위해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장비를 현재까지 370대 설치를 완료했고, 연말까지 250대 추가설치를 통해  사회안전망을 강화하고자 한다.

여성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여성 협업경제 기반을 마련하고 당진시 폭력예방 상담소 개소 및 대덕초내 초등돌봄센터를 개소하는 등 돌봄시스템을 강화하였고 앞으로도 소외계층 없는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겠다.

더불어, 그 무엇보다도 복지인프라 구축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추진코자 한다. 지난 2월 송악사회복지관 개관을 시작으로 3월에 문을 연 가족문화센터내 청소년카페는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공간을 마련했으며, 올해 안으로 장애인회관, 장애인 주간·단기보호시설, 정미 북부사회복지관 준공을 준비하고 있다.

▶임기중에 꼭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2020년 코로나19로 우리의 생활은 큰 변화를 겪고 지역경제가 위축이 됐다. 올해 코로나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일상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다만, 지금의 복귀는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코로나로 인한 변화를 극복한 복귀인 만큼 더욱 미래의 전환점을 반영한 문화복지 사업을 준비하여 추진코자 한다.

문화·체육·교육은 언택트 공연, 스마트 디지털기반 노인돌봄서비스, 유튜브 채널 및 우리동넷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온라인 복지정보 제공 등을 개발하여 운영코자 한다. 또한 빈틈없는 복지 지원과 노인·장애인 등 모든 계층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대상을 확대하여 위기가구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등 탄탄한 복지시스템을 구축해 유지하겠다.

올 한해는 시민여러분께서 생활의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한 참여와 소통을 통해 문화·체육의 부흥을 이끌고, 함께 만들어가는 안전하고 포용적 복지정책을 추진하도록 노력하겠다.

▶선배 공무원으로서 시청 후배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우선 남보다 조금만 더 노력하여 주기 바란다.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좀 더 노력하여 발전하는 모습은 더욱 값진 모습으로 삶의 자양분이 될 것이다. 다음으로 매사 긍정마인드로 업무를 대하길 바란다. 공직생활동안 보람된 일도 있겠지만, 힘들고 버거운 순간도 올 것이다.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스스로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부지런하길 바란다. 부지런함은 뜻한 바를 반드시 이룰 수 있는 근원이다. 공직자 분들도 부지런한 모습으로 한발 한발 나아가면 모두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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