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줄리샘의 여행스케치

※글 싣는 순서
①여행의 의미  ②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미국)  ③호수의 도시 런던(영국) 
④빛의 도시 파리(프랑스)  ⑤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숨결이 숨쉬는 후에(베트남) 
⑥에프터눈 티와 오렌지빛 선셋 까오슝(대만)  ⑦거인나무 왕국 세쿼이아 국립공원(미국)
⑧ 황홀을 머금은 노을빛 코타키나발루(말레이시아) ⑨겨울왕국 삿포로(일본)


[당진신문=김은정 시민기자] 랜딩기어가 활주로 노면에 닿고 이내 들리는 기내 방송과 함께 캘리포니아 최대의 도시 LA에서의 여행은 시작 된다. LA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날씨까지 모든 관광객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도시 중에 하나다. LA다운타운을 나와 말리부 해변을 스치면서 캘리포니아 1번 국도를 만나게 된다. 한국 동해안 7번 국도의 낭만을 품은 해안도로처럼 캘리포니아의 1번 국도의 해안도로에서 낭만적인 드라이브로 질주하고 싶은 맘을 접고 천사의 도시 로스앤젤레스를 떠나게 되는 것 같다.

50개의 주가 연방공화국을 만들어 낸 미국 도시 이름의 기원은 16세기부터 시작된 유럽국가의 신대륙식민지 정복으로부터 시작 되었다. 18세기말 포루투칼 출신 탐험가 로드리게스카브리오가 스페인 제국하에 캘리포니아를 발견하게 되었다. 초기 정착민들은 스페인어로 ‘로스앤젤레스 강에서 온 천사 여왕 성모마리아의 마을’이라고 불렀다. 

멕시코 시절 ‘Loe Angeles’로 불리게 되었고, 영어로 ‘ The Angels 즉 ‘천사의 도시’ 가 되었다. LA역사는 이렇게 스페인과 맥시코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스페인식 이름도 많고 거리의 이름도 스패니쉬로 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지하철 안내방송에서 스패니쉬가 함께 안내되고 있는 것을 들을 수 있다. LA지하철은 많은 지역을 연결해 주지는 못한다. 하지만 시내중심부는 지하철을 이용해 여행을 한다면 비싼 주차비를 절약 할 수 있다.

높이 자란 야자나무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부서지는 햇살사이로 부는 바람사이로 도심 속으로 들어가면 누구라도 영화 속의 주인공이 될 것만 같은 헐리우드를 만나게 된다. 드라마 상속자들(2013)의 남녀 주인공이 손잡고 뛰던 장면이 기억난다. 수많은 별마크 스타의 거리와 화려한 극장들! 이곳에서 한국 유명배우의 이름이 보였을 때 반가움을 넘어서 이국땅에 흔적을 남겨준 그들이 고맙기도 하다. 헐리우드 거리에서 해가 저물어가기 시작하면 자동차를 이용해서 그리피스 천문대로 향해야 한다. 영화 라라랜드(2016)의 두 주인공이 반짝이는 밤 하늘 아래 춤을 추던 그리피스 천문대는 일몰시간에 맞추어 가면 LA도시의 일몰과 더불어 반짝이는 도시의 야경은 영화가 된다.

LA도시의 야경의 낭만에 더 빠지고 싶다면 해지고 LA카운티미술관(LACMA)을 방문해도 좋다. 미술관 앞의 ‘어반라이트’ 202개의 가로등의 불빛이 밤거리의 낭만에 흠뻑 젖어들게 한다. 이작품은 1920~1930년대 실제 남부캘리포니아 거리를 밝혔던 램프를 사용했다고 한다. 자세히 보면 램프등의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그 이유는 그 시기에 다른 회사들이 램프를 만들어 공급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낭만을 잠시 접고 있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다시, 활기찬 설레임과 밤거리의 낭만을 즐기게 될 그 내일을 위해 오늘은 마음 속에 희망의 가로등을 켜보면 어떨까? 모든 여행이 그렇지만 어딜가는지 보다는 누구와 무엇을 했는지가 더 중요할 것이다. 거기에 하나를  더한다면 나는 여기서 무엇을 느꼈는지 그것은 내 인생에 어떤 의미가 되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나의 모든 여정은 내일의 나에게 주는 추억의 안내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오늘의 여정 속에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서 무엇을 느끼고 있는가? 


※이 기획기사는 매월 셋째주 월요일에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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