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자] 당진시청 김인재 자치행정국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김인재 당진시청 자치행정국장은 1962년 정미면 승산리 출생으로, 천의초·미호중·호서고·혜전대(행정학)·한국방송통신대(행정학)를 졸업했다.

1987년 공직 임용 후, 2003년 행정주사(6급) 승진, 2013년 사무관(5급)승진, 2020년 서기관(4급)으로 승진했으며, 문화복지국장에서 올해 1월부터 자치행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김인재 자치행정국장을 만나 올해 자치행정국의 주요 추진 사안 등 이야기를 들어봤다. (자치행정국 소속 부서-자치행정과, 안전총괄과, 공동체새마을과, 회계과, 세무과, 민원정보과)

▶지난해 문화복지국장에서 올해 자치행정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느끼는 점은?

자치행정국은 시민소통, 주민자치, 시민안전, 세정, 민원 등 시민 여러분의 삶과 직접적이고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다양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 산하 전체조직 및 인사 등 시정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어 개인적으로 영광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

자치행정국은 시민여러분께 직접 봉사하는 업무 외에 시정전반을 아우르고, 사업부서를 지원하는 역할도 담당하는 만큼 ‘소통과 협력’을 국 운영의 기본 가치로 삼아 전 부서를 아우르는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만들어 시민 여러분을 위한 최적의 행정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공직생활은 어떻게 시작하게됐나, 공직 입문후 현재까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군 제대후 복학을 하지 않았던 때에 우연히 공직에 있는 친구를 만났다. 친구에게 권유를 받았다. 홍성에 계신 형님네 인사하러 갔다가 홍성군청에서 (공무원)모집 게시판을 봤었고 공무원 시험 합격 후 처음에는 홍성군에서 근무를 했다. 1995년에 송산면에서 근무를 하게되면서 당진으로 왔다. 25세 때 공직에 입문했으니 올해로 36년차다. 

그동안 사회복지, 문화관광, 평생교육, 지역경제, 환경, 총무과 등 다양한 부서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사무관 승진 후에는 의회, 보건소, 평생교육, 문화관광과장과 석문·면천면장을 거쳐 작년 1월 문화복지국장, 그리고 지금은 자치행정국장으로 재직중에 있다. 이제 정년이 1년여 정도로, 얼마 남지 않았다. 자치행정국장이라는 자리가 아마도 공직생활 마지막 임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끝맺기를 처음과 같이 하면 실패가 없다’는 노자의 말씀처럼, 지난 35년간의 공직경험을 잘 살려 민선 7기 우리시가 목표로 하고 있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그 핵심 가치인 시민소통, 주민자치 등 참여를 통한 시정을 구현하고, 코로나19를 극복해 시민여러분이 조속한 시일 내에 안전하게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공직생활을 하며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1998년 8월 9일~10일 2일 동안 내린 집중호우 (349mm)와 산사태로 7명이 사망하고 당진천 범람으로 시내가 온통 물마다가 되는 등 공식적 집계만 932억원의 재산피해가 있었다. 전국에서 자원봉사와 구호물품이 왔었다. 물 난리 중에 이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는 업무 등도 했었는데 시민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었다. 전직원이 두달여 동안 피해 복구에 전념하던 일이 기억에 남는다.

1999년 9월에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가 제정되고, 2000년 10월 본격 시행됐을 당시 우리 군이 전국 5개 시범 시·군으로 지정됐다.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건복지부 직원과 함께 밤낮으로 현황조사를 하는 등 열심히 준비했었다. 착실한 준비로 제도가 잘 시행될 수 있었고 복지부장관 기관 표창을 받았었다.

2012년 1월 1일 당진시로 승격되면서 당시에 인사팀장으로서 시의 조직과 기준인력 확보를 위해 충남도와 행정자치부를 십여차례 이상 방문하고 협의하면서 당진시 출범을 준비했었다. 당시 한명의 직원이라도 더 확보하기 위해 타 시·군 사례를 조사하고 도청과 행자부 등을 열심히 방문하던 기억이 난다. 석문과 면천 등 읍면장 재직시에 최일선에서 주민과 어르신들과 같이 동거동락하면서 면정을 함께 하며 소기의 성과로 보람을 느꼈고, 주민분들이 알아 주실 때 공직자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올해 자치행정국의 주요 추진사업 중에 특히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2000년부터 20여년간 이어져 왔던 당진평택항 관할권 분쟁 소송이 2월 4일 대법원에서 최종 기각 판결이 있었다. 아쉬운 결과지만 과거에 계속 머물러 있을 수만은 없기에 우리시는 이번 선고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후속조치 마련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당진항 발전계획 등을 조속히 수립하고, 향후 관할 구역 상실로 인한 피해보전을 위해 글로벌 기업유치, 중앙 공공기관 이전, 어업구역 확대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충남도와 함께 중앙정부에 요구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 감염 확산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재난,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시민 여러분의 안전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이에따라 2018년 8월부터 시장님 공약사항으로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추진 중에 있다. 국제안전도시 공인은 지역의 안전이 증진될 수 있도록 능동적이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기반을 갖춘 도시임을 인증받는 절차로써, 올해 10월부터 11월까지 예정돼 있는 심사평가 준비에 만전을 기하여 내년 3월 우리 시가 국제안전도시로 최종인증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올해 당진형 주민자치는 주민참여의 폭을 확대하는 상향식 주민참여 플랫폼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등 비상상황에도 주민의 참여가 위축되지 않도록 주민총회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마을총회·주민총회 동의를 얻는 공론화된 사업을 주민참여예산에 반영해 사업으로 실행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 

지난해 77곳 시범실시했던 마을 자치 활성화 사업을 282개 전 리·통으로 확대 실시해 모든 마을에 주민 참여를 확산하고자 한다. 마을 스스로 원하고 해결할 문제를 발굴하고, 마을총회 동의를 얻어 주민총회에 상정하여 주민총회에서 동의된 사업이 시 종합발전계획에 반영되는 상향식 주민참여 플랫폼을 완성하겠다.

또한 지난 3월부터 공장, 축사 등 주민갈등이 예상되는 시설을 사전에 알려드리는 ‘미리미리 알리미 문자서비스’를 시작했다. 해당 시설을 시민 여러분에게 사전에 문자로 알려드리는 전국 최초 사례다. 현재 3천여명이 신청을 했는데 올해 1만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꼭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는 ?

시민 여러분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해결해야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바로 코로나19 감염병의 극복을 통한 일상으로의 복귀다. 4월 15일부터 코로나백신 접종시작을 위해 사전에 75세이상 어르신 약 14,255명 중 90% 어르신께 동의서를 접수 받은 바 있으며, 송악스포츠문화센터에 접종센터를 구축하고 4월 2일에 모의훈련까지 마쳤다. 접종계획을 차질없이 준비하여, 이동불편·홀몸 어르신 이동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보건소·읍면동과의 협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접종을 완료하실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시민안전을 총괄하는 자리에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하루속히 예전의 일상을 시민여러분께 돌려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자 공직자로서의 의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한 민선 7기 공약사항이 잘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배 공무원으로서 후배 직원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부분이 있다면?

요즘 LH투기 관련 문제가 뉴스에서 나오고 있는데, 공직자 청렴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향응과 청탁을 멀리하고 원칙에 따라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봉사하는 공직자가 되길 바란다. 관행에 따라서 일하지 않고, 가능한 최선의 방법을 찾아 서비스를 제공하는 적극행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시민을 우선한다는 마음가짐만 있다면 해결하지 못할 민원은 없다고 생각한다.

결국 마지막에 가슴 속에 남는 것은 선배·동료·후배 직원들과 한 공간에서 호흡을 맞추고 발걸음을 같이하며 함께 고민하고 기뻐했던 추억들이다. 후배 공직자 여러분들도 항상 주위의 동료들을 먼저 살피는 여유를 가져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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