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다온

[당진신문=정다온]

오른쪽 아랫니가 심하게 아파 치과에 갔다
의사는 사진을 찍어 보더니 
썩은 충치를 빼야한다고 했다
무서웠다
충치 치료를 위해 잇몸에
따끔따끔한 마취주사를 맞았다
입안은 쓰디쓰고 오른쪽 잇몸과 볼은 
퉁퉁 부어올랐다
의사는 썩은 충치를 빼고
잇몸에 기둥을 세워
임플란트를 하면 된다고 했다
생각 해보니 어렸을 적
시퍼런 유리병에 든 콜라 
하루에 한 병을 먹어 댔으니
콜라 중독에 빠졌던 날
입안에서 벌레 냄새가 지독하게 났다
잠이 오지 않았다
지독한 단맛에 빠졌던 날


약력 

정다온 시인은 본명 정숙자이며, 경북 영천출생, ‘18《문학사랑》신인상 등단, 제49회 한민족통일문화제전 詩 수상, 당진문화원 주부백일장 수상,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 활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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