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의자] 당진교육지원청 김용재 교육장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1961년생(만59세) 충남 금산 출생인 김용재 교육장은 공주교육대학교와 단국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하였고, 1983년 초등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충남교육청 장학사, 삼봉초등학교 교감, 우강초등학교 교장, 충남교육청 민주시민 교육과장 등 일선학교나 전문직을 두루 거쳤으며, 3월 2일 제29대 당진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김용재 교육장을 만나 그동안 걸어온 길과 올해의 업무 추진 계획 등을 들어봤다.

▶당진에서 교사·교감·교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는데, 당진으로 부임한 소감은?

금산 출생이지만 1984년부터 당진에 거주해 거의 30여년을 당진에서 살았다. 교직생활 대부분을 당진에서 했다. 당진으로 발령이 나고 드는 생각은, ‘밖에서 헤매다가 집에 돌아온 느낌’이었다. 설레기도 하고 부담감도 있다.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저희 집안에서 아버님이 훈장님이셨는데, 저를 학교에 보내주시지 않았다. 9살 때에야 학교를 다니기 시작할 수 있었는데, 학교 생활이 너무 재밌었다. 대학을 안 가려고 생각했었는데, 담임 선생님께서 원서를 사오셨고,  국어 관련 전공 추천을 받았다. 저는 책을 좋아하고 글쓰는 것도 좋아하는 문학소녀였다. 하지만 집이 가난하다보니 어머님이 “2년제를 가라”하셨고, 교대를 가게 됐다. 

초임으로 서산 지곡면의 초등학교 6학년 담임으로 발령이 났다. 80년대 당시에는 서산이나 당진으로 발령이 나면 (시골이니까)큰일난 것처럼 받아들이던 때였다. 교사 생활 초반에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도 한 적이 있지만 막상 생활하다보니 아이들과 자전거도 타고 다니고 좋은 추억이 있다. 그 학생들이 보낸 편지를 아직도 잘 간직하고 있다. 서산에서 1년정도 있다가 1984년 당진초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하고 이후, 본당초, 송악초, 삼봉초 등에서 근무 했다. 

▶교육장으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과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것이 있다면?

책임감 있고, 더불어 함께하는 따뜻한 품성을 키우는 인성교육을 하려 한다. 또한 지능정보시대를 선도하려면 기초지식과 배경 지식이 중요하기 때문에 독서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올바른 한글 사용강화, 인문독서 교육, 생태환경교육, 미래를 향한 역사와 통일 교육을 강화하겠다. 

책읽는 당진을 만들기 위해 관련 교육을 강화하겠다. 역사교육도 중요하고, 환경교육을 위해 당진에 맞는 종합계획을 수립 중이다. 또한 그동안 교육과정과 연계한 자유학년제 운영, 진로진학교육 지원, 지역유관기관과의 MOU등을 통해 마을 속 진로교육 강화 등 다양한 진로 진학교육 방안을 모색해 개별 맞춤형 지도가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신설학교 추진을 계속하고 있으며, 4월에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충남도와 잘 상의해 나갈 것이며 지역에서도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 수청2지구 내 (가칭)당진중앙초 신설 1회, 수청중학교 신설 3회 (중투위에)올렸었는데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었다. 특히 중학교 신설이 시급하다. 내년에는 인근 중학교가 과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증축할 수 있는 부지가 없는 상황이다.

저는 도교육청에서 학교폭력예방을 담당했었다. 작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수치상으로는 줄었지만, 실제로 줄여나가기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지역 내 시내권 골목 등 취약지역에 대해 선도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고교 중심으로 매주 1~2회가 아닌, 매일 요일을 정해 선도활동을 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당진교육지원청은 잘해온 부분들도 있지만, 저평가를 받고 있는 면이 있다. 홍보를 강화하고 SNS 활용도 높일 생각이다.

▶취임사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 지역사회와 협력, 학생 중심 교육 행정 등을 펼쳐 행복한 당진 교육에 매진하겠다”고 했는데, 세부적인 계획을 밝힌다면?

읍면동 단위 교육거버넌스 구축과 운영에 집중해 마을교육자치회와 함께 교육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다. 학교안에서는 학생자치를 강화해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도록 지도하고 지원하겠다. 

또한 찾아가는 맞춤형 교원 연수, 안전한 교육환경 점검, 학교업무 최적화를 위한 학교 지원센터 역할 강화, 기초학력과 독서인문교육 활성화를 위한 단위학교 컨설팅 실시, 다문화가정·유아·특수교육대상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행정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직의 리더로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 교육 가족들에게 지면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은?

행복한 직원 문화를 만들어나가야 한다. 팀에서도 화합해 업무 추진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작은 회의 문화부터 바꿔나가야 하고, 일방적 지시가 아닌 집단지성으로 함께 만들어나가는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학부모님들에게 제가 “우리 선생님들을 믿고 지원해달라”고 부탁드리곤 한다.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해달라는 얘기를 드린적이 있다. 교사들도 많이 힘들겠지만 지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우리가 지향하고 걸어가는 목표점은 바로 한가지라고 생각한다. 바로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가꾸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당당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부임한지 얼마 안되서 그동안 업무보고를 받느라 바빴지만, 이제 곧 교육 현장을 많이 둘러볼 것이다. 코로나 시대에 교육 현장에서 부족한 것은 없는지 살펴보고 채울 것이다. 학생들이 가장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당진교육지원청은 항상 당진교육 공동체와 함께 소통하고 현장을 찾아 의견을 나누는 교육행정을 통해 당진교육 발전의 구심점 역할을 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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