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천의장터 모습. 양옆이 당진시가 매입한 장옥들이다. 현재 당진시가 매입했음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현재 천의장터 모습. 양옆이 당진시가 매입한 장옥들이다. 현재 당진시가 매입했음을 알리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정미면 천의리는 과거에 시장 및 물류교역의 중심지 였으나 산업발달과 포구 상실로 거점 기능이 쇠퇴했다. 

과거에는 서해와 연결되는 천의포가 위치해 해상물류교역이 활발했고, 천의장터가 형성돼 경제활동의 중심역할을 수행했었다. 

그러나 1970~80년대 산업화 및 서산시·당진읍 시장의 발달과 방조제 조성에 의한 포구 상실 등 경제활동과 거점 기능이 쇠퇴돼 거점 기능 회복을 위한 종합적 계획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당진시가 정미면 천의리 일원에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을 추진 중으로, 4월경부터 실시설계에 착수한다.

정미면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은 △기초생활기반확충-희망나눔센터(정미면 문화배움터 & 공동생활홈) △지역경관개선-천의장터 쉼터 조성 △지역역량강화 등 크게 세 가지 사업으로 진행된다. 

총 사업비는 40억원으로 국비를 28억원 지원받으며 시비는 12억원이 투입된다. 

희망나눔센터 조성 예시도.
희망나눔센터 조성 예시도.

희망나눔센터는 정미면 천의리 248-2, 248-7(총2필지)에 건립되며, 건축면적 288.87㎡(87.38평),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된다. 

1층에는 독거노인 사랑방(공동생활홈)·거실, 2층에는 실버도서관(혹은 작은도서관)·건강증진실·사무실·창고·화장실 등으로 계획돼 있다.

희망나눔센터는 마을과 마을 공동체를 위한 소통의 마당으로 이용될 수 있는 핵심 공공시설의 역할, 독거노인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노인들의 안정적인 노후생활과 돌봄 서비스 제공을 위한 기반 시설의 역할을 맡게 된다. 

당진시청 공동체새마을과 마을공동체팀 임태열 주무관은 “희망나눔센터 건립부지 중 사유지가 있어 토지매입 등으로 지연돼 왔으나 현재는 매입을 완료한 상태”라며 “희망나눔센터가 건립되면 노인복지와 노인문화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천의장터 쉼터 조성 사업계획. 세부 내용은 실시설계 후 변경될 수 있다.
천의장터 쉼터 조성 사업계획. 세부 내용은 실시설계 후 변경될 수 있다.
천의장터 쉼터 조성 사업계획 상의 예시 사진들.
천의장터 쉼터 조성 사업계획 상의 예시 사진들.

천의장터 쉼터 조성은 천의리 257-2외(총8필지)를 대상으로 한다. 장터와 만세운동의 역사가 담긴 천의장터 장옥을 당진시가 매입해 소공원을 조성하는 등 경관을 개선한다. 사업계획에 따르면 천의장터에는 시민들이 쉴 수 있는 평의자,화장실, 파고라 등을 설치한다. 

또한 천의장터의 옛모습, 시장의 역사, 4·4만세운동의 역사 등을 안내하는 안내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천의장터가 더 깔끔한 모습으로 변화하고 방문객들이 머물다 갈 수 있는 소공원으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 

지역역량 강화 사업은 △시설연계 프로그램-문화배움 아카데미, 공동생활 거주자 교육, 통합시설물 운영컨설팅 △정미활성화 프로그램-문화배달서비스(주민교육), 운영조직 컨설팅, 천의장터 운영(홍보마케팅-축제지원), 지역전문가 양성 교육, 주민참여 경관개선, 소식지 제작, 태극기 제작 및 배호, 시행계획수립 컨설팅 △주민교육-마을발전 워크숍, 리더교육, 선진지견학 △경영지원-추진위원회 지원, 사무장 운영 등의 내용으로 계획돼 있다.

정미면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은 올해 중으로 실시설계를 마친 후, 공사착공은 2022년 3월로 예상되며, 당진시는 2022년 말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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