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해나루시민학교 졸업식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뒤늦게 배움의 즐거움에 빠진 늦깎이 학생들이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받았다.

해나루시민학교(교장 문선이)는 3일 제10회 졸업식을 열어 초등과정과 중등과정을 마친 17명에게 졸업증서를 전달했다.

해나루시민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 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중·장년층이다. 

이들은 뒤늦게 배움의 꿈을 이루고자 묵묵히 학업에 충실했으며, 특히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배움에 대한 열정을 멈추지 않았다. 

졸업식에서 초·중학교 졸업장을 받은 학생들은 그동안의 학업에 대한 기쁨과 자부심을 함께 나누며, 서로 앞날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중등과정 졸업장을 받은 한기남 씨는 “늘 같은 일상에서 우울함을 자주 느꼈는데, 해나루시민학교에 다니며 선생님에게 모르는 것을 배우고 동기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면서 삶의 활력을 얻었다”라며 “평생 배움의 한을 풀고, 배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 시간들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초등·중등 학력을 인정받은 학생들은 다음 과정인 중등·고등반 모의고사 반으로 입학해 배움의 즐거움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해나루시민학교 문선이 교장은 “우리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정과 의지에 감동을 느끼며, 너무 자랑스럽다”라며 “졸업은 배움의 끝이 아니고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만큼 또 다른 도전을 통해 삶의 활력을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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