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다온

[당진신문=정다온]

빈 손, 빈 몸으로도 오르기 힘든 화산을
지팡이 하나 짚고서 천근같은 짐을 지고
천리 길 같은 화산*을
때로는 능선 따라 꽃길을 지나
때로는 위험한 벼랑길을 지나
때로는 높은 돌계단을
조심조심 한 걸음 한 걸음 오른다
짓무르는 어깨, 짓무르는 발
뼈 속까지 스며드는 붉은 땀을
푸른 나무로 식히며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타고
노래를 부르며 화산을 오르는 화산 짐꾼
이정표 따라... ...

* 중국의 오악산 중 가장 으뜸인 산


약력

정다온 시인은 본명은 정숙자, 경북 영천출생, ‘18《문학사랑》시부문 신인상 등단, 제49회 한민족통일문화제전 시 수상, 당진문화원 주부백일장 수상, 당진문화원회원, 당진시인협회회원으로 작품 활동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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