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업체 야적...주민신고로 밝혀져
당진시 “행정명령, 사법조치 검토”

11일 현장을 찾아 폐기물들을 확인하는 김기재 의원.
11일 현장을 찾아 폐기물들을 확인하는 김기재 의원.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정미면 봉생리 빈 공장에 불법 폐기물이 야적되고 있다는 주민신고를 접수, 당진시가 11일 현장을 확인하고 조치에 나섰다.

당진시 자원순환과 폐기물관리팀 관계자는 “11일 현장에서 폐기물을 실은 운반차를 적발하고 반입금지토록 했다”며 “폐기물을 반입한 아산 인주면 소재 업체를 찾아갔었고, 아산시청에 협의 요청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시 관계자는 “불법폐기물 야적 행위자는 ‘재활용 원료’라고 주장을 하고 있으나 폐기물 관련 적법절차를 밟지 않았다”며 “사업장 폐기물과 스트로폼, 합성수지 등 중간가공 폐기물 등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14일 당진시 자원순환과는 폐기물을 야적한 아산시 소재 사업자를 만나 폐기물을 다시 수거해 가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물관리팀 관계자는 “해당 사업자는 빈 공장을 매입해 사업을 하려고 했고, (공장부지)전 주인과 임대차 가계약을 한 상태로 향후 제조업 원료로 생각하고 쌓아놨다는 입장이었으나, (관련법상)폐기물 이동이 안되는 장소로 이동을 했고, 보관장소도 아닌 곳”이라며 “사법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미면 봉생리에 위치한 빈 공장에 폐기물이 불법 반입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진시가 조치에 나섰다. 공장 입구에는 폐기물 반입을 하지 말라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걸려져있다.
정미면 봉생리에 위치한 빈 공장에 폐기물이 불법 반입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당진시가 조치에 나섰다. 공장 입구에는 폐기물 반입을 하지 말라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걸려져있다.

이명용 봉생리 이장은 “폐기물을 야적한 곳 인근에는 석문호까지 이어지는 개울이 있어 환경오염 피해가 우려된다”며 “11월말경부터 주민들이 폐기물 반입을 발견했고 조금하다 말 줄 알았으나, 상당한 양이 계속 반입이 됐고, 주민들이 조를 짜서 감시활동을 했었으며 반입금지 현수막도 게시한 상태로, 주민 피해가 없도록 더이상 반입금지는 물론이고 빨리 치우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11일 현장을 방문했던 김기재 시의원은 “기름통 같은 것도 있었는데 눈이나 비가 오면 흘러내릴 수 있어 우려 된다”며 “당진시가 강력한 대처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폐기물관리팀에 따르면, 이 사업자가 정미면 봉생리 공장에 야적한 폐기물은 450톤정도의 양이다.
당진시청 폐기물관리팀 관계자는 “불법 폐기물을 반입하거나 야적한 사실을 발견시 자원순환과 폐기물관리팀(350-4330~3)으로 신고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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