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아궁이
[농부의 시] 아궁이
  • 당진신문
  • 승인 2020.12.0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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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수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당진신문=문현수]

겨울에는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픈지
오늘도 톱과 도끼를 들었다

늘상 입을 벌리고 있으니
언제쯤 배가 채워질까

그 입속에 들어간 장작은 
뜨거운 사랑앞에 녹아들고

그 사랑을 다 받아도
아직도 배가 고픈지
입을 크게 벌리고 더 달란다

사랑이 다 타고 남은
허연 재는 말 없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