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테크놀러지 석문산단 입주계약 마쳐
당진시, 석문면개발위 대응 마련 고심

램테크놀로지 당진 신공장 조감도.
램테크놀로지 당진 신공장 조감도.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석문산단내 불산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램테크놀러지가 27일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산단공)과 석문산단 입주 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돼 불산공장 산단입주를 반대해 온 석문면과 당진시의 반발이 예상된다.

램테크놀러지 관계자는 27일, “산단공으로부터 석문산단 입주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산단공 당진지사 관계자도 “법과 규정에 맞춰서 오늘(27일) 입주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입주계약 소식을 전해들은 당진시, 석문면개발위 등은 깜짝 놀란 반응이었다. 

시 관계자는 “산단공이나 업체 측으로부터 오늘 입주계약을 한다는 얘길 사전에 들은 것이 없다”며 “사실을 파악하고 회의를 진행하는 등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산공장의 석문산단 입주 반대의지를 표명해온 석문면개발위원회 인나환 위원장은 “최근 시 관계자를 만났을 때도 관련 얘길 들은 것이 없다”며 입주계약 소식에 놀란 반응이었으며, “적극적으로 대응을 해야하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종윤 시의원은 “입주계약 소식을 방금 들었다”며 “이러다 그냥 (불산공장이)들어오는 것 아닌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이해선 경제환경국장은 “주민들이 반대하고 우려하는 사안인 만큼 이후 관련 행정절차에서 시에서 가능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주민들과 함께 논의해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램테크놀러지는 지난해 8월 석문산단 입주 추진 움직임을 보였고, 당진시와 석문면 주민단체 등이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후 램테크놀러지는 산단공으로부터 입주적격 확인서를 발급받았고, 2월 LH와 토지계약 후 3월 석문산단 내 토지를 매입(소유권 이전)을 완료했었다. 

램테크놀러지가 취득한 토지는 약 52억원 규모의 7,200여평이며, 202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신공장 1기 건설에 300억원 규모를 투자해 신축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시 석문산단 내 불산공장 입주 움직임이 감지되자, 석문면 주민단체들이 긴급회의를 갖고 반대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크게 반발해 왔고, 당진시와 시의회 역시 반대입장을 밝혔었다. 

지난 5월 당진시 관계자와 석문면 주민 등은 산단공, 램테크놀러지 측 관계자들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입주계획을 철회하라”, “석문산단이 아닌 다른 방안을 찾으라”는 등 강력하게 입주 반대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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