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청 “관련서류 접수 없다”
당진시 관련 통보 받은 적 없다”

당진산폐장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지난 9월 22일 ‘당진산폐장반대차량대행진’을 벌이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당진산폐장을 반대하는 시민들이 지난 9월 22일 ‘당진산폐장반대차량대행진’을 벌이는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송산면 가곡리에 산폐장(산업폐기물처리시설) 건립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당진시 자원순환과 관계자는 “작년에 폐기물처리시설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주민들의 반대로 잠잠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찬성하는 주민도 있어 요즘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곡1리 김명용 이장은 “작년말 마을총회에서 반대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었다”면서 “최근 일부 주민 의견이 있어 주민들간에 (산폐장)얘기가 나왔을 뿐인데 소문이 확대된 것 같다, 결론이 난 것은 없다”고 전했다.

한편 25일 산폐장반대범시민대책위워회(이하 산폐장대책위) 권중원 집행위원장은 산폐장대책위 단체톡방에 ‘당진시 가곡리 사업장 폐기물 처리시설 조성사업 사업설명회(2020년 11월로  표기)’ 자료를 공개했다. 

이 자료의 입수경로는 밝히지 않았으며, 이 자료에는 사업자 명으로 보이는 주식회사 ‘지O’으로 표기가 돼 있고, 쬞사업개요 쬞조감도 쬞시설 설치계획 쬞환경오염 대책 쬞침출수 처리계획 등 내용이 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사업장 위치는 송산면 가곡리 148-3, 가곡리 326-1 일원이며 사업면적은 10만9,714㎡, 매립면적은 7만 4,888㎡이다. 매립고는 50미터(지하 35미터, 지상 15미터), 매립용량은 219만 2,578㎥ 규모다.

권중원 집행위원장은 “제보를 받은 것이며 출처를 밝힐 순 없다”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있고대응 여부는 검토해볼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에 가곡1리에 폐기물처리시설 추진 움직임이 있었고 찬성 주민도 있었으며, 작년말 주민총회 이후 잠잠했다가 일부 마을 주민들 간에 다시 얘기가 나온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추진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사업자가 마을 주민들의 동의를 얻는 초반 과정으로, 본격적인 폐기물처리시설 설치 추진 행정절차를 진행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폐기물처리시설 인허가 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 측 관계자는 “관련 신청이나 서류가 새로 들어온 것이 전혀 없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도 “(관련절차상) 환경영향평가 초안이 진행된 이후에 당진시는 의견을 제출하게 돼 있는데 전혀 관련 통보를 받은 내용이 없고 시에도 관련 행정절차나 서류가 접수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석문산단과 송산2산단에 대규모 산폐장이 이미 들어선 상황에서, 송산면에 산폐장이 더 들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무엇보다 지역 내 산폐장이 이슈가 된 상황에서 또 하나의 산폐장이 들어선다면, 송산면 시민들과 당진 시민단체 등의 여론이 좋을리가 없기 때문.

당진시 관계자는 “산폐장을 추진하려는 사업자 측이 마을 주민들을 설득한다 해도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실제 추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당진 지역 산폐장 업체 관계자는 “산폐장 사업을 하려는 사업자는 전국에 수도 없이 많지만, 실제 사업을 하는 경우는 소수”라면서 “산폐장이 실제로 생길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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