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 1989년 창단된 순수예술전문단체인 충청오페라단이 제31주년을 맞아 인문학 오페라 갈라 콘서트로 충남 서북지역에 오페라 이해와 인식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충청오페라단(단장 양기철)은 지난 17일 저녁 당진문예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도니젯티 오페라 「사랑의 묘약」,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2편을 100분간 인문학 갈라 콘서트로 무대에 올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객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이번 공연에 음악감독 겸 피아니스트인 송정희와 신디사이저 송주은의 협연은 오페라공연에 오케스트라의 반주효과를 뛰어넘는 놀라운 연주를 보여줬우으며 출연자 중 벨코레 역 장광석과 제르몽 역 김태형이 각각 해설을 맡아 특징을 보여주었다.

제1부 코믹 오페라 「사랑의 묘약」은 19세기 스페인 바스크 지방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한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로 엉터리 약장수 둘까마라(바리톤 장광석)가 파는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으로 속아 마신 청년 네모리노(테너 권순찬)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여인 아디나(소프라노 김혜원)와 맺어지는 과정을 그린 공연으로 제2막에서 아디나 김혜원의 아리아 '너는 이제 자유야'에서 관객의 큰 박수를 받았다.

제2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춘희)」는 소설가 알렉산드 뒤마피스의 소설 「동백꽃 여인」을 원작으로 베르디가 오페라로 작곡한 순수 사랑의 이야기로 19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사교계의 여인 비올레타(소프라노 조용미)와 지주아들 청년 알프레도(테너 유신희)와의 사랑에 알프레도 부친 제르몽( 바리톤 김태형)이 아들에게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권유하며 사랑과 이별과 죽음을 노래하는 작품이다.

특히 비올레타 조용미는 주인공의 가창력과 연기력을 보여 관객의 마음을 울렸으며 마지막 알프레도 역 유신희와 비올레타 역 조용미 2중창 '사랑하는 이여 빠리를 떠나자' 연주에 관객이 모두 일어나 기립박수로 답하기도 했다.

충청오페라단 관계자는 “공연 후 관객들과 연주자들이 당진문예의전당 1급 공연장의 좋은 시설에 감동했다”며 “당진공연장에 충남도립오페라단 창단과 유치를 추진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