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가곡리에 추진되려다 잠정 중단 됐던 가축분뇨처리시설 사업이 다시 진행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지난 6일 송산면개발위원회(위원장 이선군)는 시설 중단에 대한 주민들 간에 의견을 듣고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그리고 이날 개발위원회는 사업을 다시 추진하는 것에 대해 더 이상 반대하지 않겠다고 최종 결정했다.

지난 2월에 가축분뇨처리시설 추진을 반대하던 가곡리 주민들은 축협과 합의를 했고, 당진시는 지난 4월 금강유역환경청에 사업계획서 제출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송산면 주민들간에 시설 추진을 두고 찬반이 엇갈리며 논란이 커졌고, 지난 4월 당진시는 사업 추진을 잠정 중단했다. 하지만 기존에 시설을 반대하던 송산면 일부 마을들이 시설 추진 찬성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끝까지 시설 반대를 주장하던 서정2리와 다른 마을 간에 갈등이 깊어졌던 상황. 

송산면개발위원회 이선군 위원장은 “가곡리에 이미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이 있지만 이미 노후화됐고, 수리해도 용량이 부족해서 다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미 악취로 고통받는 가곡리 주민들은 축협과 가장 먼저 환경 개선을 우선으로 하는 조건으로 협의한 것이고, 더 이상 사업을 미룰 수 없었다”며 회의를 개최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설 추진이 결정된 것에 대해 송산면은 당진시에 의견서를 정리해 제출할 예정이다. 당진시는 제출받은 의견서를 통해 내년 4월에 사업계획서를 충청남도에 제출할 계획이며, 최종 사업 승인은 이르면 2022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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