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리 송학곰탕 황선아 대표
“지리산에서 담근 조미료로 요리”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소의 주요 부위 사골과 우족을 오랫동안 푹 끓인 음식 곰탕은 뼈에 칼슘을 보충해주는 것은 물론 추운 바람으로 건조해지고 상한 피부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 뜨끈한 곰탕 국물이 생각난다. 뜨끈한 국물에 송송 썰은 대파를 듬뿍 얹고 밥 한 그릇 말아서 한 입 먹으면 추운 날씨로 언 몸은 녹고 속은 든든해진다. 

겨울철 건강 보양식으로 꼽히는 곰탕을 가마솥에서 사골과 우족을 48시간 동안 끓여 깊고 진하게 우려내는 식당이 있다. 바로 한진리에 위치한 송학곰탕(대표 황선아)이다.

경상북도가 고향인 황선아 대표는 20여년간 상주와 경주에서 식당을 운영했고, 당진에는 지난 1월에 왔다. 황 대표는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지인이 음식점을 부탁하며 당진에서 다시 식당을 운영하게 됐다.

이전부터 지리산에서 담근 장을 주로 사용했던 황선아 대표는 당진에서 식당을 다시 운영하면서 가장 먼저 음식에 들어가는 기본 조미료인 고추장, 된장, 간장을 지리산에서 갖고 왔다.

송학곰탕의 대표 메뉴는 곰탕과 우거지탕인데, 가장 중요한 기본 재료는 소의 사골과 우족이다. 황선아 대표는 도축 한지 얼마 되지 않은 뼈를 잡내가 나지 않도록 손질하고, 가게 뒤편에 놓여진 가마솥에 넣고 48시간동안 끓여내고 있다. 

황선아 대표는 “오로지 한우 뼈만 넣어 가마솥에 오랜 시간 푹 끓여낸 국물은 구수하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며 “이렇게 끓여낸 국물에 다른 재료를 넣지 않아도 소금으로 간하고 대파를 얹어 한 그릇 드시고나면 속은 든든해지고 건강한 느낌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우거지탕도 이곳의 또 다른 대표 메뉴다. 뼈 국물에 소 고기와 양, 선지, 우거지를 넣고 지리산 고추장과 된장을 풀어 끓여낸 우거지탕은 얼큰하고 개운하면서도 구수한 맛을 자랑한다.

한편 황선아 대표는 얼마전부터 태안 염전에서 구해온 간수로 손두부를 만들고 있다. 황선아 대표 혼자서 모든 음식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손두부는 일주일에 딱 3일 월,수,금에만 만들고 있다. 

황선아 대표는 “원래부터 두부는 직접 만들어 먹기도 했었다. 그러다 손두부를 이용한 새로운 메뉴를 생각하다가 뼈 국물에 고추장 양념을 풀어 손두부전골을 생각하게 됐다”며 “직접 콩을 삶고 갈아서 간수를 넣어 만든 손두부는 무엇보다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엄청 강하다. 손두부는 전골 요리를 비롯해 반찬과 다양한 요리에 넣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선아 대표의 하루는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식당에서 보내고 있는데, 손님 상에 내놓는 모든 음식은 직접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아는 사람 없는 당진에서 음식점을 시작하며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는 황선아 대표는 요리를 통해 손님과의 대화가 가장 소중했다고. 그렇기에 손님이 찾는 모든 음식은 직접 만드는 것이 가게를 찾는 손님에 대한 보답이라는 황선아 대표.

황선아 대표는 마지막으로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들어가는 재료의 신선함과 정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음식을 준비 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가오는 추운 겨울에 뜨끈한 곰탕 한 그릇 드시며 몸도 마음도 기운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소 : 송악읍 한진3길 4 (한진리 173-49)
●영업시간 : 매일 06:00~20:00, 연중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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