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순미 시인

[당진신문=방순미]

서산으로 기울어 가는 해 
길모퉁이 돌아 등지니
그림자 먼저 앞선다

걷는 대로 밟힌 몸뚱어리
산은 다 내려섰는데
그림자에 상처가 없다

한다는 생각 없이 하고
하지 않으면 쓸쓸한 그러나,
마음 다치게 한적 없는

詩란 나에게
산책길 짓밟아도 따라오던
그림자 같은 거라


방순미 시인은

약력 : 당진 대호지출생, 2010년「심상」』신인상 등단, 시집『매화꽃 펴야 오것다』 『가슴으로 사는 나무』2016세종도서 문학나눔 선정, 한올문학상,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주자 ,한국시인협회 물소리시낭송회 나루문학회, 당진시인협회원으로 작품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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