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계획도로 소로 3-903 (수청동~시곡동 일원)
사업비 23억원 2021년에 확보...2022년 착공 예정

도로가 개설되다가 끊긴 부분. 2003년 공사가 중단된지 17년째다.
도로가 개설되다가 끊긴 부분. 2003년 공사가 중단된지 17년째다.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당진종합병원인근 당진산업단지 사거리에서 시곡로를 따라 들어가다 보면 끊긴 도로가 있다. 이 도로가 원래대로 이어졌다면 615지방도로 연결돼 당진시청 방향이나 순성으로 향할 수 있다. 

1999년 당시 당진군이 군예산 31억원으로 공사를 진행했었으나, 토지주의 보상협의 거부로 총 4.2km 중 500m 구간의 공사가 진행되지 못해 전체 공정 중 12%를 남겨두고 2003년부터 미완성 도로로 남아있다. 예산을 들여 공사를 했지만 도로의 중간이 끊겨 17년째 도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당시 당진군 관계자는 “당시 토지소유자가 모두 한 집안의 3명으로 서울에 거주하고 있고, ‘산의 맥이 끊긴다’는 이유로 손실보상에 불응했었다”며 “토지소유자를 설득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으나 완고하게 보상협상에 응하지 않았었다”고 전했다. 

당진시가 미완성 상태인 이 도로의 끊긴 구간을 연결하기 위해 다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사가 중단된 지 17년만이다. 

이 도로는 2차선이고 직선이 아닌, 마을을 지나는 길이라 국도에 비해 차량 운행이  쾌적하진 않지만 제 기능을 한다면 32번 국도 정체시 순성이나 당진시청 방향으로 우회할 수 있고, 순성면 갈산리 주민들이 당진종합병원을 향할 때도 훨씬 편리해진다. 또한 학교급식센터(농산물유통센터)의 각 학교로 향하는 식자재 운반 차량들이 운송 시간을 줄일 수도 있다.

빨간선이 1999년 도로 개설을 한 부분. 중간부분이 끊겨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빨간선이 1999년 도로 개설을 한 부분. 중간부분이 끊겨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당진시가 중간에 끊어진 이 도로를 다시 개설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32번 국도의 정체와 수청지구개발로 인한 교통량 증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청 도로과 관계자는 “이 도로 명칭은 도시계획도로 소로 3-903이며, 끊긴 부분을 개설하기 위해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해 마무리 중”이라면서 “토지소유자를 만나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로과에 따르면, 끊어진 도로의 길이는 550미터, 폭 6미터로 당진시는 사업비 23억원을 내년중에 확보하고, 2022년 착공할 계획이다.

도로과 관계자는 “도로가 개설되면 32번 국도의 교통정체를 조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토지소유자와 8~9월 중 협의를 할 예정으로 협의가 어려울 경우 토지수용재결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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