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홍윤표
[당진신문=홍윤표]
사랑할 가족이 있어도
사랑하지 못해 사랑을 내려놓은 어머니
그래도 어머니의 맘은 하늘 높았다
산촌에 사시는 칠순어머니는 매일 장터에서
옷가지를 팔며 삶에 흥을 높이지만
묻는 사람 한 명 없었다는 어머니
오늘도 헛품이란다
자식사랑이 뭔지, 빈손으로 그냥 갈 수 없어
빵 한 봉지 사들고 집에 가시는 어머니
저능아 딸자식 있어 눈물이 마르고 메말라
매일 일기 쓰시며 깊고 긴 밤이 연속이란다
그러나 자식은 이래도 불만 저래도 불만이라며
외길인생에 서있지만 자식은
늘 퉁명스럽게 딴전부린다 하시는
오늘도 불평 한 자리 없는 어머니 마음
사랑의 울타리를 치셨다
온갖 내 삶을 사랑으로 돌아보고 돌보며
가을하늘처럼 맑아지길 합장했다
우리들 어머니에겐 달님같이 눈물마른 사랑꽃은 언제 필까
홍윤표(洪胤杓) 시인은
당진출생, 한국방송대와 경희대행정대학원 졸, ‘90 「문학세계」「농민문학」시부문 등단, 「소년문학(동시조)」아동문학가로 대전일보에 시발표 후 작품 활동, 시집 『겨울나기』『붉은 무지개』와 『어머니의 바다』한국서정시인 100건 선정 외 다수와 이 시대의문학인 『당진시인』시집발간, 시조집 : 아미산 진달래 외 다수 출간, (사)한국문협자문위원, 국제PEN한국본부 이사, 한국시인협회, 한국산림문학회, 호수시문학회 고문, 당진시인협회장으로 활동
당진신문
djnews@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