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 김가면옥, 에이스식당, 초원콩국수, 고대 진관삼거리식당
풍부한 단백질로 건강에도 좋고, 여름철 입맛도 돋궈주는 콩국수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된다. 특히 시원하게 먹는 콩국수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아 누구나 부담 없이 즐겨 찾는 여름 대표 음식이다.

콩국수의 주재료인 콩의 구성성분은 단백질이 40%를 차지한다. 단백질로 가득 채워진 콩물은 소화를 잘 시켜주고,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돋궈준다. 또한 콩국수의 콩물은 식이섬유가 풍부해 변비 예방에도 좋다고.

속에 부담 없이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는 콩국수에는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반찬이 있다. 바로 시원하고 매콤한 맛에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열무김치다.

비타민E 함량이 높은 열무김치를 콩국수와 곁들여 먹으면 면역력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콩국수를 먹을 때는 삶은 달걀이나 오이, 당근, 방울토마토 등의 다른 재료를 고명으로 얹어 같이 먹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단백질 음식인 콩국수의 부족한 영양소를 섬유소·비타민·철분·칼륨·마그네슘과 같은 미네랄이 풍부한 고명 채소를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짜장이냐 짬뽕이냐, 간장게장이냐 양념게장이냐, 김치찌개냐 된장찌개냐와 같은 논쟁은 콩국수에도 존재한다. 콩물의 간을 설탕으로 할지, 아니면 소금으로 할지를 두고 의견이 나뉘는 것.

소금파는 소금의 짠 맛이 콩물과 어우러져 고소하고 단맛을 더해준다고 말한다. 설탕파는 콩물의 고소함과 설탕의 달콤함은 표현할 수 없는 맛 조합이라고 주장한다. 대부분의 지역은 소금을 선호하고 있지만, 호남 지역은 설탕 넣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한다.

한편 당진에는 시원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콩국수 전문점이 많다. 그중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고 발길이 끊이지 않는 콩국수 전문점 네 곳을 꼽았다.

면천의 김가면옥, 에이스식당, 초원콩국수 그리고 고대면의 진관삼거리식당. 무더위가 한참인 7월의 한 여름날, 시원하고 고소한 맛을 자랑하는 콩국수 한 그릇으로 더위도 식히고 든든한 한 끼를 해결해보는 것은 어떨까.

3대째 이어온 면천 콩국수 <김가면옥>

면천 성터 안쪽에는 콩국수로 유명한 가게들이 운영중이다. 김가면옥은 3대째 이어온 면천 콩국수 전문점이다. 50년 넘게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콩국수, 칼국수 전문점 김가면옥. 김가면옥의 콩물은 3대째 이어온 방식 그대로 하얀콩과 파란콩을 섞어 갈아 만들고 있다. 파란콩이 하얀콩보다 고소함이 더 진하기 때문에 적정 비율로 섞어 쓰고 있다고. 이곳의 콩물은 텁텁하지 않고, 먹기에 적당한 진한 맛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이곳의 콩국수에는 참깨 고명이 얹어지는데, 국물과 섞어 먹으면 고소함이 더 깊어진다.

●주소 : 충남 당진시 면천면 면천로 663-11


쑥콩국수로 유명한 <에이스식당>

쑥을 넣어 만든 쫄깃한 면발과 서리태 콩을 갈아 고소한 맛으로 이른 점심시간부터 발길이 끊이지 않는 면천 에이스 식당. 무엇보다 콩국수에 첨가된 쑥은 자칫하면 날 수 있는 콩의 비릿함과 느끼함을 잡아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에이스식당의 콩국수 면발 한입을 먹으면 쑥 향이 입안에 가득 퍼지고, 이내 콩물 한 모금을 마시면 고소함이 가득 느껴진다. 특히 에이스식당은 쑥콩국수 단일 메뉴로만 판매하고 있으며, 하루 정해진 판매량이 넘으면 이른 시간에도 가게 문을 닫는다.

●주소 : 충남 당진시 면천면 면천서문1길 70


 

부추김치도 함께 곁들이는 <초원콩국수>

초원콩국수는 텁텁함 없이 걸쭉하고 진한 서리태 콩물로 유명하다. 또한 서리태 콩을 갈아 천일염으로 간을 하고 있다는 초원콩국수. 초원콩국수는 열무김치 반찬 이외에도 부추김치가 더 나온다. 적당히 익혀진 김치에 쑥을 넣어 제면한 면을 함께 싸서 한입 먹으면 쫀득함과 아삭함으로 여름철 떨어진 입맛을 돋군다. 그리고 콩국수에 얹어진 콩가루는 국물의 고소함을 더해주고 있으며, 추가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테이블에는 손님들 기호에 맞게 첨가해서 먹을 수 있도록 설탕과 소금이 비치되어 있다.

●주소 : 충남 당진시 면천면 성상리 802-2 


 

서리태 국물의 자존심 <진관삼거리식당>

면천에서 콩국수 장사를 시작한 진관삼거리식당은 지난 2013년 고대면으로 이전했다. 매일 새벽이면 서리태를 적당한 시간동안 삶아 갈고 있다는 진관삼거리식당은 진한 고소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의 콩물로 유명하다. 특히 이곳의 열무김치는 따로 판매가 되고 있을 정도로 손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진관삼거리식당은 3월부터 10월까지는 하절기 메뉴로 콩국수만 판매하고, 이후 9월부터 4월까지는 칼국수와 팥죽을 판매하고 있다.

●주소 : 충남 당진시 고대면 항곡로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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