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어울림여성회 오윤희 회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 10일 당진어울림여성회 2020년 정기총회에서 오윤희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3대 회장으로 연임이 결정됐다.

당진어울림여성회 수청동교육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당진어울림여성회는 2020년 사업계획에 대해 의논하는 한편 지역 내 산폐장 시설에 관련한 토의를 진행했다. 

올해 △더 많은 여성들과 함께 하는 여성회 △당진 여성들의 요구를 실현하는 여성회 △내 삶의 주인으로 성장하는 여성회 △안정적인 재정확보 등을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한 당진어울림여성회. 이에 본지는 오윤희 회장을 만나 단체에 대한 이야기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당진어울림여성회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재취임 소감 한 말씀 부탁한다.

당진어울림여성회는 2011년에 같은 어린이집을 보내던 동네 엄마 몇 명이 모여 만든 작은 모임이었다. 지금은 회비를 내고 활동하는 100여명의 정회원이 있으며, 단체 내에는 작은 소모임 8개가 운영되고 있다. 좋은 엄마들 모임에서 시작해 지금의 당진어울림여성회가 되기까지, 그리고 세 번째 회장이자 두 번의 연임을 회원들이 함께 참여하고 결정해 주신 만큼 올 한해에도 더욱 열심히 할 것이다.

●당진어울림여성회가 처음 창단할 때에는 적은 인원이었지만, 지금은 100여명이 넘는 회원이 활동하는 단체로 커졌다. 조직 관리에 어려움은 없는지?

엄마들 몇 명이 우리 아이들 잘 키워보자 하는 마음으로 모였었다. 그러나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내 아이만 잘 키운다고 되는게 아니라는 인식이 생겼다. 처음에는 아이들 교육 문제에서 모였지만, 점차 아이들이 성장하고 엄마들의 생각도 깨어나게 됐다. 그러면서 아이들은 커서 자신들만의 청소년 모임을 만들고, 엄마들은 각자가 원하는 모임을 하게 됐다.

원래 교육 문제만 추구하던 것에서 여성 스스로 자기의 삶을 고민하게 되고, 지역을 함께 바꾸고 더 나은 세상으로 만들자는 마음으로 지금의 당진어울림여성회로 성장하게 된 것 같다. 
그렇게 단체의 규모가 커지면서 지금은 한달에 1만원씩의 회비를 내는 회원이 100여명이 넘는 단체로 성장하게 됐다. 운영위원들은 활동비도 제대로 받지 못하지만, 활동 회원이나 후원 회원들의 마음이 모여 10년 가까이 운영되는 것 같다. 단체를 이끌며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래서 올해의 목표는 수익사업과 같은 활동을 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당진어울림여성회와 같은 NGO단체라면 재정적 독립성 확보에 대한 고민은 모두 갖고 있을 것이다. 

●당진어울림여성회를 더욱 강화(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지난 2년간 당진어울림여성회는 변화하는 계기를 겪은 것 같다. 지금의 사무실 공간도 2013년에 마련했다. 엄마들은 늘 커피숍과 자신들의 집에서 모임을 갖다가 공간을 마련하자는 큰 결심으로 추진하게 된 것이다. 수청동에 당진어울림여성회 교육실도 그런 의미에서 공간을 마련했다.

그래서 올해에는 두 공간을 활용해 더 많은 지역 여성들과 함께하자는 목표를 가졌다. 회원이 늘어나고, 성격도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요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은 저녁 모임을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지역 문제와 공익적 가치를 고민하는 모임을 원하는 엄마들도 있다. 

그 외에도 지역 환경문제 및 성평등에 관련한 다양한 모임을 원하는 목소리가 나오는만큼, 그에 맞는 모임을 만들고 시도해보는 한 해가 될 것 같다.

●2020년 당진어울림여성회의 활동은?

운영위들은 코로나19로 올해의 절반의 시간을 그냥 보내게 되어 많은 고민을 했다. 남은 기간동안은 내년을 준비하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지역 여성들의 고민을 잘 담아내는 당진어울림여성회가 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당진은 충남에서 성평등 지수가 최하위로써, 가장 낮은 도시로 꼽히고 있다. 당진에서 지내는 많은 여성들의 답답함과 고민을 듣고, 당진시에 목소리를 전달하는 중간다리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환경문제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여성들이 환경문제를 어떻게 담아내어, 어떤 역할로 해결할지도 중요할 것이다. 그동안 당진어울림여성회에서 운영되던 방식은 그대로 진행하되, 올해에는 여성이 겪는 문제와 지역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중요한 축이 되는데 앞장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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