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면 행정복지센터 유창우 주무관
“복지정책 혜택, 모든 주민이 이용할 수 있기를”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공무원은 열에 아홉을 잘해오다가도 하나를 실수하면 질타를 받는다. 하지만 실상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당진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은 많다. 이에 본지는 칭찬받아 마땅한 우리 주변의 당진 공직자를 찾아 소개한다. (칭찬공무원과 칭찬릴레이는 격주로 번갈아 실립니다)

올해 1월에 입사한 정미면 행정복지센터 맞춤형복지팀 유창우(28세) 주무관은 새내기 공무원인만큼 열정이 가득하다. 

대학 졸업 후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복지 관련 업무를 담당했었다는 유 주무관은 어느날 문득 국가의 복지혜택을 받지 못한 채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어려움을 겪는 클라이언트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제가 담당하는 대상자는 단순 아동이었기에, 다른 대상자에게도 복지 업무를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매년 새로운 복지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정작 혜택을 제대로 받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라고 생각해 봤죠. 그래서 복지정책의 혜택을 못 보는 대상자가 없도록 정책을 알리고 전달하며, 더 나아가 주민이 필요한 복지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싶었어요”

그가 공무원이 된 후 처음 만났던 대상자는 지적장애인 가정이었다. 해당 가정은 지역사회 특화 서비스 중에 하나인 바우처로 돌봄서비스 신청하는 제도의 신청 기한을 놓칠 뻔 했다. 다행히 유창우 주무관이 지적장애인 가정의 사례를 먼저 파악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 때 받을 수 있도록 신속하게 신청을 도왔다. 

이후 유 주무관은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대상자들에게는 연락과 방문을 자주하며 더욱 신경을 쏟고 있다. 

“또 다른 지적장애인 대상자의 경우 수급비를 대신 관리하는 보호자가 연로해 보호자의 역할를 제대로 하기 어려워 보였어요. 그래서 직접 거동이 불편한 보호자를 모시고 은행을 함께 다녀오고, 한 달에 한두 번씩 대상자와 보호자를 찾아 건강을 확인하고 있어요. 처음 저를 낯설어하던 보호자분은 이제 저를 반겨주고 기다리시는 모습을 보면 일에 자긍심을 느껴요”

국가가 제공하는 복지혜택이 꼭 필요한 사람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노인,장애인, 저소득층 등은 정보접근성이 낮아 복지혜택을 제대로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는 유 주무관.

“기관에서 사용하는 전산을 통해서나 혹은 마을의 이장님들과 부녀회장님들이 대상자를 발굴해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지만 근로 능력이 없거나 정보의 접근성이 낮은 어르신과 장애인 가정에는 저희 사회복지 공무원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요. 그분들이 받을 수 있는 복지정책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하니까요”

유 주무관은 대학교에서 배웠던 것보다 복지현장에서 복지정책의 디테일한 부분을 많이 배웠다. 그는 클라이언트에게 복지혜택이나 사회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본인이 복지제도를 이해하고 정확히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창우 주무관은 주민들에게 언제나 복지에 관련한 도움을 주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늘 배우는 자세로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을 어르신들이 이웃간에 작은 것을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나눔이라는 것은 내게 남는 것을 나눠야 하는게 아니라는 것을 최근 많이 느꼈어요. 저도 제가 배우고 익힌 복지정책 관련 정보를 주민들에게 나누며, 도움을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도 국가의 새로운 복지정책이 나오면 자료를 찾아보고, 자세히 알아서 주민들에게 모든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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