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박종영

[당진신문=박종영]

통통배 잠 깨워 바다로 나가는 새벽
조그만 섬 하나 떠있다

붉게 피었던 홍등 
하나, 둘 바다에 잠들고

밤새 정박했던 지느러미 
힘차게 흔들며 바다로 나간다

힘찬 물살에 꿈들이 매달려 올라오고
거친 숨 몰아쉬며 갑판에 퍼덕이던 사내

갯벌 길들여진 낡은 삽질 소리 
줄줄이 올라오는 낙지에 허리 끊어지는 줄 모른다

밀물 썰물에 몸 헹구던 바지락 소리
만선의 꿈은 가득 피어오르고


박종영 시인은

충북 청주출생, 계간 「시와 정신」시부문 신인상 등단, 시집 : 『서해에서 길을 잃다. ‘17년 당진문화재단 수혜』,  『우리 밥 한번 먹어요 ‘19년 충남문화재단 전문예술창작기금 수혜/ 』 (사)한국문인협회원, 「시와 정신」문학회장, 당진시인협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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