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시] 그늘
[농부의 시] 그늘
  • 당진신문
  • 승인 2020.06.17 19:21
  • 호수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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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수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문현수(당진시4H연합회장 역임/농업경영인)

[당진신문=문현수]

길게 누워있는
나무 그늘 밑에
마누라와 나란히 앉아
땀으로 얼룩진 얼굴을 보며
서로가 안쓰러워 한다

오늘도 긴 그림자 보다
더 많은 일들을 했지만
아직 숨지 못한
저녁 햇살에
다시 일어나

밭으로 논으로
발길을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