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유천칡냉면’으로 시작...“음식 하나 하나에 최선을 다해”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냉면을 주메뉴로 하는 음식점이 많지만, 오랫동안 이를 이어나가기는 쉽지 않은 법이다. 냉면을 전면에 내걸었다가도 메뉴가 바뀌기도 하고, 문을 열었다가 닫는 음식점도 적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당진에 15년동안 냉면을 주메뉴로 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쭉 이어지는 음식점이 있다. 박종복, 이재숙 대표 부부가 운영하는 당진의 ‘고래면옥’이 그 주인공이다.

2005년 당진우체국 옆 (구)유천칡냉면으로 시작해 ‘고래면옥’으로 상호가 바뀌면서 현재 위치인 당진감리교회 인근으로 이전해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현 위치로 이전한지는 8년째. 

고래면옥 냉면의 면에는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하며, 냉면에 들어가는 다대기와 육수를 직접 만든다.

박종복 대표는 “냉면은 육수의 맛이 중요하고, 비법이라 재료를 밝히긴 어려우나 항상 육수와 다대기를 직접 만들고 있다”며 “처음 음식점을 시작할 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손님을 대하고, 음식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재숙 대표는 “반찬은 물론 손님에게 제공하는 거의 모든 음식이 제 손을 거쳐서 나간다”며 “만두도 직접 만들어 제공한다”고 밝혔다.

고래면옥의 간판 전면에 걸려있는 사진의 주인공이 바로 박종복 대표의 부인 이재숙 씨.

고래면옥에는 냉면 뿐만이 아니라, 삼겹갈 등 고기류와 갈비탕과 초계국수 등 여러 메뉴가 준비돼 있다.

박종복 대표는 “갈비탕과 청국장 등에 들어가는 육수도 사골을 끓여 직접 만든다”며 “삽겹살은 단가가 높더라도 맛있는 고기를 납품받아 손님들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또 “맛있는 고기는 손님분들이 먼저 알아본다”며 “삼겹살도 손님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고래면옥은 사계절 언제나 냉면을 즐길 수 있고, 요즘은 계절메뉴인 물·비빔초계국수도 맛볼 수 있다. 겨울에는 계절메뉴로 동태탕과 동태전골도 준비돼 있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고래면옥을 찾는 단골손님들의 발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당진에서 가장 오래 영업을 해온 냉면 음식점으로, 앞으로 20년째까지도 거뜬히 자리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박종복 대표는 “믿고 찾아오시는 고객분들에게 늘 감사드린다”며 “한결같이 처음처럼 정성스럽게 영업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휴무 : 명절 외에는 대부분 연중무휴
●당진시 북문길 1-18 (당진감리교회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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