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양 충남도의원

충남도의회 이계양 의원(비례, 민주)
충남도의회 이계양 의원(비례, 민주)

[당진신문=이계양]

5월31일은 바다의 날이다. 3면이 바다인 해양국가로서 국제 환경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고 바다 및 해양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하여 제정한 날이다. 고대 동북아시아 바다를 제패한 장보고가 청해진을 설치한 시점인 5월을 기념하여 드넓은 바다에서 새로운 국가발전의 동력을 찾고자 하는 국민적 열망을 담은 것이기도 하다. 

인류는 태초부터 바다와 모든 것을 함께 해왔다. 처음에는 식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물고기를 잡고 조개와 해초(海草)를 채취해 먹으며 살았다. 그러다가 배를 크게 만들어 보다 먼 바다로 나아갔고 또 다른 세계를 만나며 오늘에 이르러 전 세계 교류·협력의 시대인 지구촌 공동체를 만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바다의 5%만을 활용할 뿐 대부분의 바다는 미개척·미활용 공간이기에 이를 둘러싼 국가 간, 기업 간 경쟁이 치열하다. 개발 한계에 봉착한 육지의 땅덩어리를 넘어서자는 신사고와 측량조차 할 수없는 깊이와 넓이를 가진 바다를 일구어야 한다는 도전정신이 더해지면서 바야흐로 해양경쟁의 시대가 도래했다. 나라마다 국가적 명운을 걸고 해양자원 개발, 해양산업발전, 해양환경보전, 해양문화창달에 나서고 있는 이유다.

인류역사의 시작과 함께 해온 바다를 지키고 가꾸면서 그 가치를 지속가능하게 활용하며 우리는 바다와 상생해야 한다. 특히 해양과 접한 충남은 바다로 뻗어가는 장도(壯途)의 중심에 서있다. 개발과 보전의 양날개 전략을 펼치며 도내 해운항만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스마트 양식단지 확산과 수산물 수출가공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의 활력을 높이는 한편 부가가치 높은 해양관광레저 산업을 육성하여 부어촌(富漁村) 시대를 열어야 한다. 

이미 충남은 민선 7기 양승조호를 맞아 해양신산업 전략을 추진하며 글로벌 해양부국 대한민국의 조타수 역할을 다짐한 바 있다. 본 의원도 국토의 중심에 있고, 수도권 및 중국과 인접해 있는 우리 충남이 해양신산업 육성의 최적지임을 십분활용하여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고 건강과 행복을 누리는 신성장 동력으로써 서해바다의 가치를 극대화할 것을 의정활동을 통해 강조해왔다. 

도 집행부가 지난 해 해양신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제시한 2030년까지 일자리 10만개 창출, 기업 1000개 육성, 관광객 연 3000만 명을 유치해 25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도와 도민이 일심동체가 되는데 교량역할을 다해온 것도 미래는 바다에 있다는 충남인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한 것이다. 

충남을 신해양시대를 개척할 핵심거점으로 만드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항만은 단연코 당진항이다. 신라 때부터 ‘당나라로 가는 나루(唐津)’로 알려지며 무역항으로 역사와 전통이 면면히 흐르고 있고 이 나라 산업발전 현대사와 함께해 온 당진항은 충남을 넘어 대한민국 미래성장 동력의 대표주자다. 

예컨대 당진항 물동량의 경우 2007년 826만 2,893톤에 불과했지만 2018년 무려 6.1배 증가한 5,089만 3,987톤을 기록하며 국내 항만 중 가장 괄목할 성장세를 보이는 등 무한한 발전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 당진항이야말로 충남 미래 먹거리의 원천이 될 것이다. 도 집행부가 당진항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다양한 발전방안을 마련하여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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