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축구단 창단추진위원회, 2020년 12월 창단 목표
K리그3→K리그4 변경... “예산 12억원, 기업 스폰서로 충당 가능”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시민축구단 창단추진위원회(회장 김만수, 이하 추진위)가 지난해 12월 발족식을 열고 2020년 12월 창단 추진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시민축구단 창단은 인구 17만의 당진시 위상에 걸맞은 시민 스포츠의 필요성과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이유로 당진시 김홍장 시장이 공약 사항으로 내놓은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9월에 열린 시민축구단 창단 타당성 용역 결과보고회에서 축구단 운영 예산과 실패한 사례가 제시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상황.(관련기사: 당진시 시민축구단 창단,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272호)

추진위는 9월 용역 결과보고회의 운영 예산을 전면 반박했다. 추진위 김만수 회장은 “지난해 용역 결과보고회에서 추정한 축구단 운영 예산은 K리그3를 기준으로 예산을 예상한 것”이라며 “K리그4 기준으로 한다면 최대 예산은 12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회 당시 국내 축구 대회 종류는 K리그1을 포함해 K리그2, K리그3, FA컵 등이었다. 그러나 올해 K리그3와 내셔널리그가 통합해 재편된 K리그4가 새로 생기면서 당진시와 추진위는 K리그4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추진위는 시민축구단 선수단은 선수 25~26명, 감독·코치 등 각 1명 등 약 30명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소요 예산은 약 12억원으로 선수단 5명은 연봉제로, 나머지 선수들은 출전 수당을 받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축구단 예상 예산 12억 ‘기업 측 관심 높아’

추진위는 축구단 창단 자료수집 분석을 비롯한 시즌권과 입장권 판매 예약 및 기업체 스폰서 협의 추진 등을 이어오고 있다. 이에 축구단 예상 운영비 12억원은 시 예산 8억원, 시즌권 판매에 따른 수입 1억여원 그리고 지역 내 기업들의 광고를 통한 부수적인 수입으로 충분히 확보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만수 회장은 “지역 내 축구 동호회에 가입한 인원은 약 4천여명으로 추정된다”며 “시즌권은 평소 축구에 관심을 갖고, 기존 문화 콘텐츠를 원했던 시민들이 관심을 갖고 구매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추진위 발족 이후 지역 내 여러 기업들과 접촉하며 축구단을 지원하겠다는 의향을 보인 17곳이 있다”며 “축구단이 정식으로 창단하게 되면 협약을 통해 지속적인 스폰서로 활동하게 될 것으로 예산 확보는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추진위는 지난 1월 시의회에서 창단 추진계획 설명회를 갖고 오는 6월 의회에서의 창단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의회에서 창단 최종 결정이 승인되면 추진위는 시민축구단을 비영리법인으로 설립 할 예정이다. 또한 시즌권 판매 약정 및 기업과의 스폰서 협약을 적극 추진 할 계획이다.

김만수 회장은 “비영리법인으로 설립 후 선수단 및 사무국 구성을 시작으로 본격 리그 참가를 준비할 것”이라며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2020년 연말에 창단식을 열고 내년 3월 K리그4 경기에 참가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시민축구단 창단추진위원회 김만수 회장(좌)과 이현우 간사(우)
당진시민축구단 창단추진위원회 김만수 회장(좌)과 이현우 간사(우)

당진의 가장 큰 문화콘텐츠로 발돋움할까

추진위 이현우 간사는 “스포츠는 시즌이나 경기에서 이기면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의외로 경기가 열리면 관심이 없더라도 직관하러 오는 분들이 많다”며 “특히 축구는 꾸준히 인기를 끌고 점차 선수들의 실력이 발전해 가는 스포츠 종목”이라고 말했다.

또한 “축구단 창단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연구하고,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으며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며 “볼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한 당진에서 스포츠 경기가 지역에서 열리면 시민들은 자연스레 관심을 갖고 관람하러 올 것”이라며 시민축구단이 당진의 문화 콘텐츠의 하나가 되기를 바랬다.

추진위는 당진시 계성초등학교, 신평중학교, 신평고등학교에 학생 축구부의 실력이 높다는 점에서 추후 유소년팀이 운영 될 수 있는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 유소년팀이 창단되면 스폰서도 더욱 늘어나고 선수 발굴에 이점이 된다는 점에서 추진위는 시민축구단 창단이 필요하다는 것.

이현우 간사는 “당진은 테니스와 배드민턴팀이 있어도 시민들이 경기를 볼 수 없다는 점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축구단은 홈관중이 가능하다”며 “시민축구단이 성공할지 여부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시민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당진의 가장 큰 문화콘텐츠로 발돋움 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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