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넘는 중화요리 경력, 20여년 역사...부추생면 인상적

[당진신문=오동연 기자] 시청 앞 인근에 위치한 중화요리 음식점 ‘태화루’는 점심시간이면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맛집이다.

김종산·이명자 대표(부부)는 20여년째 태화루를 운영하고 있다. 초창기에는 구터미널 인근에 있었고, 이후 대덕동 먹자골목 그리고 2013년부터는 시청 앞에 자리를 잡아 운영 중이다. 

구터미널에서 장사를 하던 시절 초등학생이었던 손님이 어른이 되어 여전히 찾아오는 맛집이다. 태화루에서 짜장면을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일반적인 중화요리 음식점과 달리 초록색을 띈 면의 색깔이 인상적이다. 

이명자 대표는 “생부추를 직접 갈아 반죽할 때 면에 넣는데, 그날 그날 만드는 진짜 生면”이라면서 “흔히 중화요리 음식 이미지가 기름기와 나트륨이 많다고 하는데, 부추가 나트륨과 노폐물 배출에 좋아 부추생면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부추는 인삼과도 바꾸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건강에 좋은 음식이다. 그리고 혈액순환을 활발히 해주고 장운동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 속에 나트륨과 노폐물을 제거하는 다이어트 효과와 함께 남성에게 좋은 식재료로도 알려져있다. 

태화루는 특히 신선한 재료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명자 대표는 “그날 재료는 그날 준비하고 신선함을 유지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흔히 쓰는 중국산 김치를 쓰지 않고, 당진에서 재료를 사서 김장을 직접 담가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조미료도 최소한으로 쓰고 있어, 과한 조미료 사용 식당을 기피하는 손님들에게 환영을 받고 있다. 이명자 대표는 “조미료를 아예 안쓸 수는 없지만 필요한 최소한의 만큼만 쓰고 있다”며 “조미료가 많이 안 들어가서 좋다고 말씀하시며 알아봐 주시는 손님들이 계셔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아침마다 육수를 끓여서 만들다보니 아무래도 조미료가 덜 들어가게 된다”고 설명했다.

30여년이 넘는 중화요리 경력의 김종산 대표는 요리사로서 체력관리와 미각 관리를 위해 예전부터 술과 담배를 멀리 하는 등 자기관리에도 철저할 뿐만 아니라 새벽부터 출근해 아침에 직접 재료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1월말부터 모든 종업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잡이와 의자 등에도 수시로 소독을 하고 있다. 손 소독제는 예전부터 1년 내내 구비해 놔 손님들이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해 놓은지 오래다.  

타 지역에 중화요리 맛집이라는 말을 듣고 먼 길을 찾아가, 줄을 서서 어렵게 먹어보니 별로 맛이 없었던 경우를 경험해보시지는 않았는지. 멀리 갈 필요없이 가까운 태화루를 방문해보는게 어떨까. 그동안 몇 번 자리를 옮겼어도 20여년간 단골들이 계속 찾아오는 태화루.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연구해오고,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를 위주로 구성했다는 태화루에는 경기가 불황인 요즘에도 손님들의 발길은 더 많아지고 있다.


·당진시 시청2로 6-5 (시청 앞 제일빌딩 뒤)
·주문 10시 30분부터 20시 30분까지.
·매주 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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