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소방서 화재대책과 이향신 소방장
소방 공무원 14년차... “뿌듯하고 자부심 느껴”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공무원은 열에 아홉을 잘해오다가도 하나를 실수하면 질타를 받는다. 하지만 실상 주어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당진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들은 많다. 이에 본지는 칭찬받아 마땅한 우리 주변의 당진 공직자를 찾아 소개한다. (칭찬공무원과 칭찬릴레이는 격주로 번갈아 실립니다) 

“민원인들과 가장 많이 만나는 소방민원팀에서 오랜 시간 행정업무를 맡아오며 정확한 민원처리와 자신이 맡은 일에 공부도 게으르지 않는 이향신 소방장은 당진소방서의 당찬 워킹맘입니다” -소방민원팀 허철 소방위

소방서에는 화재 진압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관 뿐만 아니라 소방 관련 민원인들의 불편사항을 최소화시키고 궁금한 내용을 해결해주는 행정업무를 맡아 하는 소방 공무원이 있다. 

올해로 14년차 소방공무원인 당진소방서 화재대책과 이향신(36세) 소방장은 2006년 서산소방서로 초임 임용돼 화재 진압 1년을 거쳐 자체점검 업무의 민원 업무를 맡아하고 있다. 

이향신 소방장은 “처음에는 화재 진압 업무를 맡았고, 1년 후 행정업무 부서로 인사발령을 받았다. 그리고 줄곧 화재대책과 내에 홍보업무를 비롯한 안전교육 및 점검 업무를 돌아가며 근무했다”라며 “지금은 주로 건물의 소방시설 관리를 비롯한 조치 사항 안내 및 점검을 맡아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재 진압 업무에서 행정업무로 전환되고 업무에 익숙해지기 쉽지 않았던 그녀는 소방관인 아버지에게 어렸을 때부터 들었던 소방서에서 흔히 발생하는 사건과 아버지의 경험담 그리고 본인이 화재 현장에서의 경험을 되살려 행정업무의 업무 처리를 진행했다.

이 소방장은 “처음 맡았을 때 솔직히 어려웠고 힘들었다. 그런데 내가 맡은 업무이고 해야 하는 업무라면 차라리 아버지로부터 들은 이야기와 제 경험 그리고 그동안 공부해온 것들을 행정업무에 적극 활용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시민의 안전을 위해 민원인들에게 경험에서 터득한 정확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원인과 동료로부터 인정을 받은 이향신 소방장은 2008년 서산소방서 재직 당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아 소방행정 발전 유공 표창 수상은 물론 2009년에는 겨울철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점을 대비한 불조심 강조의 달을 운영하고 홍보하는 것에 있어 우수한 성적을 받아 소방방재청장 표창 등을 받았다.

이번 자체점검 업무를 맡고 건물을 들어설 때마다 소방시설이 눈에 먼저 띈다는 이 소방장은 “사회 곳곳에 안전불감증이 깊숙이 박혀있어서 제대로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 곳이 아직 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렇지만 이 소방장은 “민원인들이 저의 안내대로 조치를 취해놓고 소방시설이 잘 관리되는 것을 보면 뿌듯하고, 하는 일에 자부심도 생긴다”고 말했다. 

하지만 간혹 이향신 소방장의 답변에 만족하지 못한 민원인들은 불만을 내놓기도 하거나, 혹은 공격적인 어투로 말하는 민원인들로 때로는 마음이 힘들다는 그녀는 “나도 감정노동자인데 민원인들의 한마디에 웃거나 혹은 울기도 한다”고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 소방장은 “하지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해주고 힘내라는 말씀을 전하는 민원인들이 많다. 그리고 직접 찾아오셔서 저의 답변이 도움이 됐다며 간식으로 마음을 표시하시기도 하는데, 저희는 그것을 받을 수 없어 다시 되돌려드리고 있다. 저희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다”며 웃으며 말했다.

이향신 소방장은 끝으로 “매일 출근길에 민원인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내용으로 최선을 다해서 일하자고 다짐한다. 그리고 내가 맡은 업무의 지식을 배우고 다른 분야의 정보 습득에도 항상 노력해 시민들에게 많은 도움을 드리는데 노력하겠다”며 “소방관들에게 칭찬과 격려의 한마디가 많은 힘이 되는 만큼, 시민분들의 따뜻한 한마디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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