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첫 째주 충남 매매가 상승 속 당진 매매가 0.04%↓
전세가율 0.11%↑..일부 아파트 전세가, 매매가보다 높게 책정

“당진 A아파트의 34평 매매가격은 2년전 2억 6천 5백만원에 거래됐다. 하지만 최근 매매가는 2억 4천여 만원인 반면 전세가격은 2억 5천이라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되고 있다”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 1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월 둘째주(10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동향 조사 결과 충남도의 매매가격은 시세 변동 없이 유지 됐지만, 전세가격은 0.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당진시의 매매가는 매섭기만 하다. 당진시의 주택 매매가격은 2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1월 둘째주(13일) 0.07% 상승해 3주간 총 0.14% 올라 88.3% 매매지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2월 첫째주(3일) 0.04% 하락을 시작으로 지난 10일에는 0.03% 더 떨어지며 88.2%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수도권(0.13%→0.23%)를 비롯해 5대광역시(0.06%→0.07%), 8개도(0.01%→0.01%), 세종(0.35%→0.71%) 등 전국 매매가격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거나 유지를 하고 있다. 충남도 역시 올해 1월부터 매매가격 변동률은 2019년  12월 30일 기준으로 90.7%에서 2월 10일까지 90.8%로 소폭 상승을 유지했다.

반면 당진시의 인구유입 정체와 입주를 앞둔 아파트에 대한 높아진 관심과 우려 그리고 매매가격 및 규제정책 지속으로 전세가는 지난 연말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 둘째 주(10일) 기준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시도별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은 울산(0.28%), 경기(0.21%), 세종(0.20%), 대전(0.18%), 인천(0.16%), 충남(0.12%), 충북(0.06%), 서울(0.05%) 등은 상승, 제주(-0.08%), 경북(-0.04%), 강원(-0.02%)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 역시 전세가격은 지난해 11월 25일 0.12% 큰 하락폭을 보인 이후 2월 10일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 전세가 변동률은 0.05%(2월 첫째주), 0.11%(2월 둘째주)로 충남도에서 세 번째로 가장 많이 오른 94.3%이다. 충남 전세가 지수는 94.5%로 당진과는 0.2%차이다.

지난 10일 기준 당진시 평균 실거래 매매가는 3.3㎡에 544만원(충남도 평균 584만원), 전세가 511만원(충남도 평균 523만원)으로 나타나며 매매와 전세 가격의 차이가 지난 11월 118만원(매매가 573만원, 전세가 455만원)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33만원이다. 그러나 지역 내 인기 브랜드의 아파트 중에는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높은 현상이 생기며, 전세 세입자의 부담이 상당히 늘어났다.

당진에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은 ‘미비’

당진 지역 내 부동산 관계자에 따르면 당진 지역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의해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는 요소는 거의 적다고 말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대출 규제를 강화할 경우 매매 수요가 적어지는 경우는 있겠지만, 당진의 부동산 시장은 이미 이전부터 인구정체와 기업 입주 그리고 인프라 등의 이유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당진시의 미분양 아파트는 △중흥S클래스(482세대 중 435세대 미분양) △씨티프라디움1차(370세대 중 191세대 미분양) △한라비발디캠퍼스(839세대 중 80세대 미분양) △우강 유탑유블레스(381세대 중 365세대 미분양) △경남아너스빌(381세대 중 264세대 미분양 등 5곳으로 이곳의 미분양 물량만 1335세대에 이른다.

이곳 외에도 △대덕동 민간임대 씨티프라디움2차(460세대)를 비롯한 △수청2지구 민간임대 지엔하임아파트(829세대) △읍내동 아이파크(415세대) 등 아파트 단지가 들어올 예정이며, 수청지구에 호반건설이 이르면 5월에 분양을 시작할 것이라는 정보가 뜨면서 실수요자들이 당분간 매매보다 전세를 지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당장 올해 세 곳의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하는데, 주택 매매시장은 아파트 입주가 되고 어느 정도 안정이 될 때 즈음이면 조금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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