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천개발위원회 김현길 사무국장
송산면봉사단체연합회 구본관 회장 

[당진신문=배길령ㆍ지나영 기자] 묵은 한해를 보내고 새롭게 떠오르는 새해를 맞이하는 사람들은 전국의 해맞이 명소에서 새해소망을 기원한다. 유명 해맞이 명소는 아니어도 당진시민들의 희망찬 한 해를 기원하는 해맞이 행사는 가까운 우리 동네에서도 열린다.  이에 본지는 새해의 기쁨을 따뜻한 떡국나누기 행사로 해맞이를 준비하고 있는 면천개발위원회 김현길 사무국장과 송산면봉사단체연합회 구본관 회장을 만났다. 


“떡국 1000그릇 한 순간에 동나기도”

면천면개발위원회가 주관하는 2020년 새해맞이 떡국행사는 아미산 정상에서 1월 1일 산신제를 시작으로 오전 7시부터 진행된다. 아미산 정상까지는 구름다리를 이용하거나 완만한 등산로를 이용하면 40분에서 1시간정도 소요된다.

면천개발위원회 김현길 사무국장
면천개발위원회 김현길 사무국장

●면천 해맞이 떡국행사가 올해로 18회째 맞이했다

새해맞이 떡국행사는 지난 묵었던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으면서 다함께 떡국 한 그릇씩 먹으면서 정을 나누자는 의미로 시작됐습니다. 떡국행사가 시작되기 이전에는 마을주민들이 아미산 정상에서 산신제를 올리면서 해맞이를 온 사람들과 시민들에게 생강차, 대추차 등을 나눠줬죠. 그 이후로 가래떡을 뽑아서 나눠주기도 하다가 현재는 다 같이 따뜻한 떡국을 나눠먹는 행사로 매해 진행되고 있습니다.

●행사는 어떻게 준비되고 또 진행되는가?

면천개발위원회에서는 매해 새해행사를 위해서 회원들은 여름에 진행되는 몽산 등산로 제초작업의 수익금을 모아 새해행사 때 사용합니다. 개발위원회에서 이틀 전부터 사골국을 우리고 준비해서 그날은 총 1000그릇의 떡국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우리 개발위원회 회원님들의 솜씨가 좋아 한 그릇 더 달라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금방 동이 나는 것도 한순간입니다. 추위에 언 몸을 따뜻하게 녹이실 수 있도록 얼른 얼른 오셔야 합니다!

●아미산에서 맞는 새해가 특별한 것이 있다면?

아미산은 당진의 최고봉 산이면서 예로부터 마을주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예전에는 몽산, 다불산, 오봉산, 아미산 등에서 진행됐던 해맞이 행사 가운데 유일하게 몽산과 함께 오늘까지 진행되어 오는 곳이기도 합니다. 또 한해의 시작을 기원하기 위해 매해 시장님이 새해맞이 신년사를 위해 오르는 곳이기도 합니다. 등산로가 험하지 않아서 외지에서 새해를 보기 위해 찾는 분들도 많고 아이들과 함께 오를 수 있어 아미산에서의 일출이 더 특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새해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새해소망은 무엇보다 건강이 최고죠. 나라가 안정되고 경제가 부흥해서 사업하는 분들이나, 농사짓는 분들이 걱정 없이 자신의 맡은 일을 충실히 할 수 있는 새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 하시는 일 모두 건승·번창하시고 건강에 항상 유의하시면서 가정이 행복하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새하얀 떡국을 드시면서 묵었던 한해의 안 좋은 일들은 훌훌 털어버리시고 새로운 다짐과 각오로 1월 1일 아미산 정상에서 희망찬 새해를 맞으시길 바랍니다. 


“봉화산에서 해맞이 하면 잘 풀린답니다”

송산면봉사단체연합회가 주최하는 2020년 제1회 송산면 해맞이 떡국 나눔 행사는 1월 1일 오전 7시부터 봉화산 정상에서 떡국을 나누고 함께 새해 소원을 기원 할 예정으로 완만한 등산로로 10분에서 15분정도 소요된다.

송산면봉사단체연합회 구본관 회장 
송산면봉사단체연합회 구본관 회장 

●송산면에서 해맞이 떡국행사가 처음 진행되는 것인가?

2012년까지 10년 동안 연예인을 비롯해 폭죽 등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해맞이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재정적인 이유와 다른 여러 이유로 7년 동안 행사가 중단됐습니다만 봉화산에 가족 단위로 해맞이를 하러 오는 방문객들이 꾸준히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송산면봉사단체연합회 회원들이 아쉽다며 다시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와 경자년 새해부터 해맞이 떡국 나눔 행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봉화산에서 해맞이 행사를 진행하는 의미는?

송산 봉화산은 태안,서산 그리고 정미를 이어 왜구가 오면 윗 지역까지 소식을 알리는 역할을 하던 봉수대가 있던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어서 정기가 좋은가 봅니다. 그동안 봉화산에 올라 해맞이를 했던 방문객들의 일이 잘 풀린다는 소식을 들었으니까요. 게다가 아이들도 쉽게 오를 수 있을 정도로 가파르지 않고 송산에서 가장 높은 산이어서 정상에 오르면 서해바다를 훤히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따져보면 봉화산에서의 해맞이는 특별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7년 만에 재개되는 행사인데, 당일 진행이 궁금하다.

이번 행사에는 소소하게 나눔을 실천하는 자리이자 새해 소망을 기원하기 위한 행사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우선 떡국에 쓰여질 떡은 당진에서 생산된 쌀을 사용해 30일부터 떡국에 넣을 가래떡도 뽑고 깊고 진한 국물 맛을 내기 위해 사골 육수를 우릴 예정입니다. 그리고 31일에는 송산면 노인정 25곳에 떡국을 대접하여 미리 2020년 경자년에도 건강하시라는 인사를 나눌 것입니다. 1월1일에는 신년 해맞이를 하며 소망을 기원하러 온 분들에게 400인분의 떡국을 준비해 대접할 계획입니다.

●시민들에게 새해 덕담 한 말씀 부탁드린다.

봉사단체 회원들의 결집력과 응집력이 강해 행사를 하자 하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참여해줘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2020년 경자년에는 시민분들이 건강하고 소망하고 바라는 일이 모두 이뤄지길 바라고, 하고자 하는 모든 일이 대박나길 바랍니다. 그리고 경기는 어렵지만 밝은 희망과 꿈을 갖고 다같이 건강한 웃음과 마음으로 서로 나누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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