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배길령 기자] 12월 18일은 나영이의 생일. 올해 12월도 나영이는 생일을 맞아 뜻 깊은 기부를 준비했다. 

이번에 나영이가 기부금을 전달하는 곳은 재일 조선학교다. 매해 생일이면 그동안의 용돈과 생일파티비 등을 모아 기부하는 나영이는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기부를 이어왔다. 

초등학교 1학년생으로 첫 생일파티를 했을 때는 친구들에게 선물 대신 라면을 기부 받아 가까운 복지관에 전달했으며, 2학년 때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해 손편지와 함께 기부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당진어울림여성회 오윤희 회장은 “나영이가 이번 생일에는 재일 조선학교 재단에 기부를 했다. 기부를 생각하는 친구들이 흔치 않는데 자신의 생일파티를 대신해 기부를 이어오는 나영이의 생각이 참 훌륭하고 또 뿌듯한 마음이 들게 한다”며 칭찬했다.

이나영 학생(탑동초5)은 “좋은 일에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부를 시작했다. 이번에 조선학교로 기부금을 전달하게 된 이유는 김복동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재일 조선학교에 힘써달라는 말이 기억에 남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생일이면 생일파티를 하는 것 보다 좋은 일에 쓰일 수 있도록 기부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했다.

12월이면 찾아오는 나영이의 특별한 생일맞이 선물인 기부금 전달은 올해도 어김없이 손편지와 함께 재일 조선학교로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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