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나는 춤으로 어르신들 어깨춤 들썩이게 하는 어린이 댄스동아리
초등학교 2,3학년 12명이 한팀...어려운 이웃돕기, 지역축제 공연봉사

우리는 참 표현에 서투르다. 남을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고 타이밍을 놓쳐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착한 당진 사람들의 선행이 보인다. 내 고장 당진에 살고 있는 좋은 분들을 알게 된 이상 지나칠 수 없다. 이에 본지는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착한 당진 사람들의 선행을 칭찬해보는 코너를 마련했다. (칭찬공무원과 칭찬릴레이는 격주로 번갈아 실립니다)

오키도키 팀. 천윤설(송산초3), 윤여준(유곡초3), 김세현(유곡초3), 박서령(유곡초3), 허아인(유곡초3), 박소현(유곡초3), 김효림(당산초3), 박효성(유곡초3), 이시우(유곡초3), 이세린(유곡초3), 권채율(유곡초2), 김은수(기지초2)
오키도키 팀. 천윤설(송산초3), 윤여준(유곡초3), 김세현(유곡초3), 박서령(유곡초3), 허아인(유곡초3), 박소현(유곡초3), 김효림(당산초3), 박효성(유곡초3), 이시우(유곡초3), 이세린(유곡초3), 권채율(유곡초2), 김은수(기지초2)

[당진신문=배길령 기자] 칭찬릴레이를 연재하고 처음으로 어린이 대거 등장! 어르신들의 효 잔치, 경로잔치, 어버이날부터 크리스마스까지... 재롱둥이 손주가 되어 맛깔 나는 춤으로 어르신들의 어깨춤을 들썩이게 하는 유쾌한 어린이 댄스동아리 팀 ‘오키도키’가 오늘의 칭찬릴레이 주인공이다.

‘오키도키’는 ‘무엇이든 오케이!’라는 긍정을 뜻하는 송산복지관 소속의 어린이 동아리다. 이들은 송산초, 유곡초, 당산초, 기지초 등 초등학교 2,3학년생들 12명이 한 팀이 되어 공연봉사를 다닌다.

팀을 결성하고 2년차를 맞는 동안 삽교천에서 매달 진행되는 어려운 이웃돕기 공연과 송산면 지역 축제, 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자체 행사 등 어르신이 계신 곳에는 ‘오키도키’도 항상 함께한다. 오키도키의 첫 공연은 어버이날 행사였다.

춤을 좋아해서 동아리 활동을 시작했다는 천윤설 어린이는(송산초3) 1년 전을 떠올리며 말했다.

“처음 공연을 할 때는 엄청 떨렸어요. 하지만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박수치시면서 즐거워해주시는 모습을 보니까 기분이 좋아졌어요. 그리고 공연 후에는 자리에 앉아계신 할머니, 할어버지 한분마다 카네이션도 달아드렸는데 되게 뿌듯한 마음이 들었어요!”

뿌듯했던 경험에 대해 묻자 옆에 앉아있던 김세현 어린이(유곡초3)는 “삽교천 어려운 이웃돕기 모금 공연에서 공연을 마치고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요. 그 때 공연을 봤다는 언니오빠가 다가와 ‘공연 정말 멋지다’며 ‘좋은 일 하는 착한 친구들’이라며 사탕을 줬을 때는 깜짝 놀라기도 하고 뿌듯한 경험이었어요”라고 수줍게 말했다.

오키도키 친구들은 학생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공연봉사는 주말에 이뤄진다. 하지만 주말이라고 해도 특별한 일이 없을 때는 모든 친구들이 모여 다 같이 공연봉사를 다닌다. 몇몇 아이들은 가끔 공연을 쉬고 싶은 날이 있었던 때도 있었다고 하지만 막상 공연에 불참하면 서운한 쪽은 빠졌던 친구가 된다며 깔깔 웃었다.

윤여준 어린이(유곡초3)는 “딱 한번 결혼식이 있어서 빠졌던 적이 있거든요? 처음에는 정말 아무렇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되게 아쉬웠어요. 공연 후에는 항상 친구들이랑 동생들이랑 다 같이 맛있는 거 먹고 놀고 하는데...”라며 앞으로는 공연에 빠지는 일은 없다고 눈을 반짝였다.

매주 수요일 송산복지관에서 모여서 연습하는 오키도키의 처음은 춤을 추고 배우는 동아리로 시작됐다. 하지만 배우고 연습한 댄스를 보여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아이들을 지도하는 김정은 선생님은 이왕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댄스로 봉사활동을 다니면 어떨까하는 생각에서 만장일치 공연봉사는 시작됐다.

어르신들 앞에 설 때면 자신의 할머니, 할아버지가 떠오르기도 한다는 오키도키 친구들. 꿈 많고 활기찬 아이들답게 오키도키의 봉사공연은 100세까지 계속된다며 아이들은 재잘거린다.

“공연 때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보러 오시면 정말 기뻐요” -김효림(당산초3)

“그럴 때 마다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도 가까이에 사셔서 보러 올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허아인(유곡초3)

“100살까지 공연하자! 오래오래 해서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보러 오시고!” -박효성(유곡초3)

오키도키가 앞으로 어떤 팀이었으면 좋겠냐는 물음에 아이들은 “우리들의 공연으로 할머니, 할아버지를 행복하게 해주는, 또 웃긴 춤으로 재밌게 해드리는, 즐거운 댄스 팀으로 좋은 일도 많이 하면서 진짜 오래오래 계속되는 팀이면 좋겠어요!”라고 입 모아 말했다.

저작권자 © 당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