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영 기자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마감을 하루 앞둔 지난 28일 본지가 소개했던 대덕동 여울수변공원의 ‘울림돌’ 기사를 보고 SBS모닝와이드 제작진이 연락을 해왔다. [관련기사: 당진에 이런곳이...대덕동 여울수변공원의 ‘울림돌’ 이색장소로 화제, 1277호]

“신비로운 장소로 울림돌을 소개하려는데 아직 있는거 맞죠? 그리고 당진시 어느 과로 연락하면 되나요”

적극적으로 울림돌에 관심을 갖는 작가의 연락에 당진시의 ‘울림돌’이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 하나의 명소로 거듭나지는 않을까, 당진시 의 수변공원이 명소로 공중파를 통해 알려지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생겼다.

그러나 얼마 후 다시 걸려온 모닝와이드 제작진의 연락은 당황스러움을 넘어 당진시의 대응에  대해 큰 실망을 갖게 했다.

제작진은 “담당자가 촬영거리가 되느냐며 울림돌이 그리 대단하고 신기한지 모르겠다는 말과 함께 인터뷰 요청에는 협조할 수 없다”고 했다는 것. 그러면서 그들은 기자에게 대신 인터뷰 요청을 했고 본지 마감날과 겹친 날에 인터뷰는 어렵다고 하자 사무실까지 찾아오겠다며 부탁 아닌 부탁을 했다.

답답함에 시청 산림녹지과에게 연락해 입장을 들어봤다.

“이미 전문가가 울림돌의 원인을 밝힌 상태에서 굳이 내가 설명하는 인터뷰가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에 촬영거리가 되냐는 걸로 말한 것입니다. 인터뷰 의사를 물은거고 나는 할 필요가 없다 생각하니 거절한 것이고요”

담당자의 말도 맞다. 촬영 인터뷰는 원치 않으면 안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시 공무원이 내 지역의 내가 담당하는 수변공원을 돈 들이지 않고 홍보할 수 있는 황금같은 기회를 날렸다.

방송사가 갑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전문가 의견 나왔는데 내가 설명해야 하나’라는 자존심 을 내세우는 듯한 태도를 꼭 보여야만 했던 건지, 그리고 애써 촬영을 위해 1박2일로 당진을 찾는 제작진에게 인터뷰이라도 소개해 줄 순 없던 건지 묻고 싶다.

기회는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데, 당진시는 당진신문이 차리고 모닝와이드가 떠 먹여주는 밥상을 걷어차 버렸다. 소극행정을 넘어서 무관심하기까지한 당진시 공무원의 태도에 씁쓸함만이 남는다.

당진시 공무원이 극구 고사하는 바람에 지난 29일 바쁜 마감날에도 불구하고 당진의 울림돌을 알린다는 사명하나로 방송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진시 공무원이 극구 고사하는 바람에 지난 29일 바쁜 마감날에도 불구하고 당진의 울림돌을 알린다는 사명하나로 방송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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