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수
[당진신문=문현수]
봄부터 추수까지
낮이면 엉덩이 붙이고
쉴틈없이 부지런히도
뛰어 다녔네
봄이면 모내기에
자기몸 힘든줄 모르고
지친 기색없이 발빠르게
뒷일을 다하고
심어놓은 깨가
가뭄에 타 들어가면
다시 심기를 몇번
가을이면 추수에
팔 걷어 나보다 더
열심이인 철녀가
미끄러져 팔목을 다치니
시누이들이 한결같이
고생했으니 쉬라하네
하지만 오늘도 한팔로
부지런히 움직이니
미안함이 슬며시
가슴에 젖네
당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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