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주부에서 작가로, 작품 활동 이어와

[당진신문] 당진시 합덕읍 운산리에서 태어나 1남 2녀의 자녀를 둔 평범한 주부이자 마음을 새기는 동판부조작가 이미선 씨(55세)가 당진시로부터 제26호 당찬사람들로 선정됐다.

그녀가 동판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소재에 부조 작품을 그리게 된 계기는 그저 동에다 그림을 그릴 수는 없을까 하는 호기심에서 출발했다.

그렇게 동판과 인연을 맺은 이 씨는 1986년 결혼해 평범한 주부로 살아가면서 집의 거실 한 편에 단출한 작업실에서 동판부조 작품을 새겨 왔다.

특히 동판부조는 동판에 밑그림을 그린 뒤 송곳으로 두드리며 부조기법으로 표현하고 약품처리까지 다양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처음 밑그림을 그리는 법만 잠깐 배우고 나머지 과정을 스스로 깨쳐가다 보니 얼굴에 큰 화상을 입을 뻔 하는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은 그녀다.

이렇게 동판과 함께 인고의 시간을 지나온 지 27년. 동판에 그림을 새기는 힘든 과정 속에 손목통증이 훈장처럼 남았지만 가르쳐주는 스승도 없고, 특별한 학위도 없이 독학으로 배운 실력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빼어난 작품으로 지금까지 10번이 넘는 공예전시회에 참가하면서 새로운 작품을 향한 도전과 열망을 이어가고 있다.

당찬사람들 인터뷰에서 이미선 작가는 “작품을 시작한지 27년이나 되었지만 지금도 작업을 할 때면 긴장을 하게 된다”며 “작업하는 동안 힘이 들기도 하지만 제가 원하는 대로 그림이 나왔을 때는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한편 당찬사람들은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소신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하지만 비범한 당진시민들을 발굴하는 당진시의 소셜미디어 콘텐츠로, 이미선 씨를 비롯한 당찬사람들의 이야기는 당진시 공식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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