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신문=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소장] 경성시내에 배포된 격문은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격문을 읽은 수많은 사람들이 격문을 통해 독립만세 운동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있었다. 격문을 통해 독립운동 소식을 공유하게 되었고, 격문을 보고 만세시위에 참여하는 경우도 많았다. 뿐만 아니라 이렇게 유통되는 격문은 전국적으로 유포되어 만세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되는데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따라서 일제의 입장에서는 격문을 제작하여 배포하는 행위를 가장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이른바 출판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격문을 제작하여 배포한
[당진신문] 국내 유일의 발동기 박물관을 운영하고 있는 이희양 관장(58세)이 당진시로부터 제18호 당찬사람들에 선정됐다.대한민국 발전의 산 증거인 발동기는 어른에겐 추억으로, 아이들에겐 역사로 남은 물건이지만 이 씨에게는 세상 그 무엇보다 값진 보물이다.발동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모은 발동기 수만 180여 점. 그는 멈춰선 발동기의 세월을 어루만져 새 생명을 불어 넣는 발동기 박사다.이런 그에게도 기계라면 쳐다보기도 싫었던 시절이 있었다. 과거 탈곡기 사고로 왼손을 크게 다친 후 기계와 연을 끊고 몇 년
작은 정의가 만들어 내는 평화지난 4월,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린 것을 시작으로 8월에는 금강산 호텔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9월 남북의 정상들이 다시 만난다. 지금 한반도는 정전을 넘어 종전을 향한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하지만 이런 평화의 분위기 속에서도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은 남아있다. 1991년 8월 14일 김학순 할머니의 증언으로 시작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는 2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해결되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많은 사람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하고 있고, 우리 지역에서도
[당진신문=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소장] 경성에서 3.1만세 시위가 벌어졌지만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던 강선필은 1919년 3월7일 아버지와 함께 고향인 당진 순성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경성에서 순성으로 귀향한 것은 강선필의 뜻이라기보다 아버지의 뜻이었을 것으로 판단된다. 당시 경성에서 유학 중이던 많은 학생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발적으로 귀향하였다.이렇게 학생들이 고향으로 돌아갔던 것은 학교가 휴교하였던 점도 있었지만 자식의 안위를 걱정하는 부모들의 뜻에 따랐던 점이 더 컸다고 볼 수 있다. 많은 부모들은 경성에서 3
[당진신문 배창섭 기자] 당진시 도시재생과 안병환 도시재생팀장(54)이 공주대학교에서 공학박사학위를 수여받았다.안 팀장은 공주대학교 대학원 농공학과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 ‘괴재슬러그 골재를 적용한 농어촌도로 포장 콘크리트의 성능 및 현장 적용’이 심사를 통과 지난 8월 24일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학위논문은 우리지역 제철소에서 나오는 괴재 슬러그를 이용하여 콘크리트 포장공사시 굵은 골재로 사용하는 연구를 토대로 제안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안병환 팀장은 “평온한 바다는 결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 수 없듯이 두려움과 설렘으로 공직
주말인 25일 아침 겸 점심을 먹은 터라 오후 5시를 살짝 넘겨 온 식구가 저녁식사를 일찌감치 마치고는 산책 겸 마침 5일장을 맞은 당진 재래시장으로 발걸음을 향해봅니다.“한 바구니에 5천 원 팔던 참외, 지금부터 5천원에 두 바구니 드려요!”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안 사면 무진장 손해일 것 같은 참외장수 아저씨의 당당한 외침에 후루룩 달려가 봅니다. 외모도 매끈하고 싱싱해 보이는데 가격까지 저렴하니까 계획에 없던 참외를 주섬주섬 사 담는 주부들 틈에 끼어봅니다.“집에 먹어야 할 과일이 많은데 큰일났슈! 이거 언제 다 먹는댜? 부지런히
[당진신문 이다은 기자] 평화는 사람들의 바람이 세질수록 힘이 강해진다. 당진신문과 함께하는 ‘이다은 기자의 평화의 바람’은 우리가 살아갈 미래를 위한 평화의 이야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1910년 8월 29일 일본에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로부터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되기까지 우리의 8월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 달이다. 그리고 그 안에는 일제의 무력 앞에서도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건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다. 때로는 알려지기도 때로는 그대로 잊어지기도
19일 오후 조선시대 무학대사가 이곳에서 달빛을 보고 득도하였다 해서 붙여진 이름 간월도를 향해 가는 길은 도로확장공사가 한창입니다.공사중이라 반듯한 길 아니어서 울퉁불퉁 덜컹덜컹 요란하지만 푸르름 가득한 바다와 드넓은 갯벌, 간월암 너머로 일몰이 장관인 이곳에 가면 새콤달콤 간재미 무침과 고향집 냄새 가득 머금은 청국장에, 돌솥에 갓지어낸 영양굴밥에 어리굴젓을 곁들여 김에 싸서 한입. 또 뜨끈뜨끈한 굴 파전에 시원한 막걸리 한잔 후루룩 들이켜고 생각을 하니 달리는 차 안에서 벌써부터 군침이 돕니다.해변 길을 내달리는데 썰물 때라서
[당진신문=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소장] 강선필(姜善弼)은 1896년 순성면 성북리 478번지에서 태어났다. 순성면 성북리 478번지 일대는 성북리 중에서도 유동이라 불리는 마을이다. 강선필의 본적지인 순성면 성북리 478번지는 순성에서 당진으로 향하는 성북리 도로변에 있는데 옛 유동초등학교가 있던 곳으로 지금은 아미 미술관이 들어서 있다. 순성면 성북리는 몽산성의 북쪽 뒤편을 뜻하는 지명으로 순 우리말로는 잣뒤라고도 불리는데 진주강씨들이 집성촌을 이루고 사는 마을이다. 강선필은 근대시기 면천에 공립보통학교가 생기면서 면천공립보통
[당진신문 이선우 객원기자] 얼마 전부터 옆동네 한 노인복지관에서 진행하는 어르신 자서전 쓰기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지도교수님 한 분과 자서전쓰기지도사 2급 과정을 이수한 선생님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젝트다. (인근 고교 동아리 학생들도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며 큰 도움을 주었다.)평균연령 80세 어르신들과 만난 첫 자리, 먼저 자아존중감과 우울증 척도를 검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자서전 쓰기 과정이 어르신들의 감정 상태에 과연 얼마만큼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한글을 편히 읽으실 수 있는 몇 분 외에는
[당진신문=김학로 당진역사문화연구소 소장] 면천에서 이사하여 경성으로 간 고희준은 그 후 어떤 삶을 살았을까? 3.1혁명은 그 영향이 너무도 강렬하여 수많은 청년들에게 독립운동의 길을 걷게 하였다. 고희준 역시 20대 초반에 맞이했던 3.1혁명을 통해 인생을 좌우할 만큼 큰 경험을 하였다. 그러나 고희준이 출감 이후에 독립운동과 관련된 활동을 했다는 사실은 표면적으로 뚜렷하게 드러난 것이 없다. 고희준은 배재고보를 졸업하고 난 이후 결혼을 하였고, 1926년 경성전기주식회사에서 전차 운전원으로 취업하여 근무하였다. 경성전기주식회에
8월 10일 오후 2시 당진시농업기술센터를 찾아보았습니다. 올해 처음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마련된 우리 쌀 활용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입니다.방학기간 동안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 아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흥분된 모습으로 엄마 손을 잡고 미리미리 입장합니다.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시행하는 교육이다보니 어린이용 앞치마가 미처 준비되지 못했습니다. 커다란 앞치마를 이 모양 저 모양으로 뒤에서 잡아 동여매고 쌀 핫도그와 해나루 쌀빵만들기가 시작됐습니다.먼저 요리에 앞서 흥겨운 음악에 맞춰 어깨와 팔을 풀어주는 율동놀이는 서로 처음 보
어기구 국회의원이 국회에 입성 한 후 2년이 지났다. 2년이라는 기간동안 어기구 의원은 당진-평택항 매립지분할 결정, 석탄화력 문제 등 현안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에 당진신문은 당진시민들을 위한 어떠한 정책을 선택할 것인지, 어기구 의원을 만나 입장을 들어보았다.●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인기에 기반한 민주당 열풍에 비해 압도적인 승리를 가져오지는 못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 대한 평가를 해 달라.그렇다. 승리는 했지만 압도적인 승리를 하지는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적인 국정
[편집자주] 창간 29주년을 맞아 당진신문은 당진의 수장 김홍장 시장과, 시의회의 수장 김기재 의장을 만나 당진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물었다.김홍장 사장과 김기재 의장은 당진의 미래에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현안에 대해 깊은 고심을 하고 있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시의장으로 역할을 한 달간 수행했다.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시의원과 시의장으로 어떤 차이를 느끼나?한달이 정말로 빨리 지났다. 그동안 제3대 시의회 원구성을 시작으로 개원, 그리고 제55회 임시회를 마쳤다.시의원이 시민의 대변자로서 의정활동을 수행하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당진시중증장애인자립생활지원센터(소장 동준석, 이하 당진IL센터)는 사전투표일(8일)과 본투표일(13일)에 걸쳐 ‘장애인 참정권 보장을 위한 투표소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모니터링에서 당진IL센터는 단순한 장애인의 ‘이동권’ 혹은 ‘접근성’이라는 개념을 넘어서는 장애인의 ‘투표 가능성’을 강조했다. 투표 가능성의 개념을 처음 사용한 당진IL센터의 동준석 소장을 만나봤다.1.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장애인의 이동권 혹은 장소 접근성과는 다른 ‘투표 가능성’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어떻게 다른 것인가
이 단어들은 부여 궁남지의 산증인인 ‘이계영’ 박사를 지칭하는 별명들이다. 행정 분야에서 최고의 경지에 이른 공무원인 지방행정의 달인에 선정되기도 했던 이계영 박사는 전국의 관광객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부여 궁남지 연꽃단지를 조성한 장본인이다.현재 이 연꽃단지는 해마다 236만 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고 630여억 원의 지역경제 생산파급효과를 가져오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루어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당시 모든 휴일을 반납하며 궁남지 연꽃단지 조성에 모든 열정을 쏟아 일명 연꽃
당진시자원봉사센터는 26일 센터 교육실에서 ‘힘찬 당진! 6만 자원봉사자가 만드는 당진시민의 행복충전소’를 만들기 위해 나눔과 섬김의 자세로 헌신적인 자원봉사 활동을 실천해온 자원봉사자 5명을 봉사왕으로 선정하고 표창을 수여했다.이번 봉사왕으로 선정이 된 주인공은 민복희(세안아파트경로봉사팀), 백계순(당진YMCA봉사단), 이지은(느티나무봉사단), 장애리(손사랑봉사단), 하만순(대한적십자사당진지구협의회) 총 5명이다.당진시자원봉사센터 나기복 운영위원장은 “봉사왕 선정이 지속적으로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여 자원
요즘 인터넷 블로그에 올려진 맛집을 보면 상당수가 ‘원조(元祖)’라는 간판을 내세우고 있다. 그만큼 오래된 식당이 유행이다. 오래되었다는 것은 대중에게 검증받았다는 뜻이다. 때로는 ‘원조(元祖)’ 논쟁도 벌어지기도 한다, 오래된 식당 옆에 새로 생긴 식당에 원조라고 붙인다. 또 그 옆에 새로운 집이 생기고 역시 같은 원조를 쓰기도 한다,당진을 찾는 방문객 사이에는 입을 즐겁게 해줄 당진의 별미, 삽교호 근처에 위치한 38년 전통의 ‘대아우렁이식당’은 현지 사람들 역시 즐겨 찾는 인심과 손맛을 느낄 수 있는 맛집이다.이 식당의 주메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당진신문에 든든한 힘이 되어 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본지 김희봉, 이선우 객원기자다.당진시농민회 협동조합개혁위원장이기도 한 김희봉 기자는 당진시 농업전반과 노동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다루고 있으며, 방송작가인 이선우 기자는 당진공감이라는 코너를 통해 이슈가 되고 있는 사회문제들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며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이에 당진신문은 창간 29주년을 맞아 김희봉, 이선우 객원기자에게 현재 당진신문에 대한 평가와 앞으로 가야할 길에 대해 물었다. 이들은 최근 당진신문의 적극적이고 심층적인 보
[편집자주] 창간 29주년을 맞아 당진신문은 당진의 수장 김홍장 시장을 만났다. 김홍장 시장은 당진의 미래에 청사진을 제시하는 한편 지역현안에 대해 깊은 고심을 하고 있었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한다. ●얼마 전 취임 기자 회견을 열었다. 그 자리에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특별히 더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경제 활성화’는 국가경제의 영향력과 밀접 할 수 있고. 당진은 타 지자체에 비해서 특별히 지역경제가 어렵다고 판단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당진시에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어떤 정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