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작가 다이앤 프롤로브는 “귀 기울여보라. 들리는가? 봄의 달콤한 칸타타가, 눈을 뚫고 나오는 봄의 선율이, 꽃봉오리의 노래가”라고 환희와 생동의 봄이 오는 소리를 묘사했다.이당 안병욱 선생은 ‘봄의 예찬’에서 “봄처녀가 생명의 젖가슴을 갖고 부드러운 희열의 미소를 지으면서 우리의 문을 두드린다” 고 봄의 생명성과 기쁨을 찬미했다. 그렇다. 봄은 말만 들어도 우리 마음을 생명수 흐르는 아름다운 초원으로 초대한다. 인간은 잃어버린 청춘을 한탄과 함께 체념하다가도 다시 찾아오는 봄에는 희망과 젊음을 느끼며 심적 위안을 받는다.자연이
당진시는 2021년에 LNG기지 준설토를 활용하여 안섬과 한진간의 갯벌에 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방법은 한국가스공사가 우선 500여억원을 투입해 공사를 하고, 당진시가 10년에 걸쳐 갚는 방식이였다. 물론 땅의 소유는 당진시가 갖도록 했다.그러나 올 3월 당진시는 돌연 공사비중 1%만 당진시가 부담하고 소유권과 제반 권리의 99%를 한국가스공사가 갖는 것으로 공사와 협약을 다시 맺었다. 즉 매립으로 생기는 12만평의 땅 중에 공사비 500억 가치의 땅(약 89%~40%)을 당진시가 1%, 한국가스공사가 99%를 갖도록 했다.당진시는
당진시민의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일이 또다시 벌어졌다. 윤석열 정부의 핵심 인사의 입에서 당진에 소형원전 건설이 필요함을 암시하는 망언이 반복되었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내포신도시에서 열린 충남지역 공약 지원 간담회 자리에서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오정근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 방침은 전 정부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소형모듈원전(SMR)을 언급하고 화력발전소 폐쇄 대책의 방향을 재고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진화력발전소와 같이 충남 서해안에 위치한 화력발전소에 소형모듈원전을
농어촌마을이었던 당진은 30여 년 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갯벌은 매립되어 산업단지가 되었고, 그곳에는 현대제철(처음에는 한보철강)이 들어섰고, 화력발전소가 세워졌다. 처음에는 일자리가 생기고, 당진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을 것이다. 그러나 시로 성장하고, 도시가 커지는 만큼 당진에 닥쳐온 시련도 컸다. 당진에 들어서는 공장은 환경오염과 토질오염을 심각하게 일으켜 다른 도시에서 외면 받는 산업시설들이 많았다. 미세먼지와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당진화력발전소, 시민의 감시에도 수시로 유해가스를 배출하거나 오염된 침출수를 무단 방
당진에는 타 시군에 비해 많은 문화유산이 없지만 그 나름대로 좋은 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어 잘 가꾸고 살필 필요가 있다. 승전목은 바로 그런 곳이다. 당진읍 구룡리와 면천면 사기소리 경계지에 있다. 1894년 11월 21일 내포지역 동학혁명군 2만이 기관총으로 아까마즈(赤松國封) 소위가 이끄는 일본군 89명을 공격해 전국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곳이고, 일부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듯 에 기록되는 백제부흥운동과 관련된 역사의 현장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런 역사현장을 무책임하게 골재개발사에게 허가해줌으로써 무자비하게 훼손시켰고
설날이 지나고도 추위가 기승이다. 올해는 강추위와 눈이 함께 내려 1월 한 달간 뚜벅이들은 참으로 어려웠다. 더욱이 관공서나 공공시설 그리고 아파트 단지 인근은 빙판인 곳이 많았다. 눈이 쌓이기 무섭게 제설작업이 실시된 차도와는 달리 보도는 아직도 봄을 기다리고 있다. 우리네 두 다리가 이렇게 무시되어도 되는가? 당진시는 보행자를 운전자보다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연재해대책법은 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과 주요기간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규정하고 제27조의 1에 건축물의 소유자·점유자 또는 관리자는 건축물 주변의 보도(步道
소한의 얼음이 대한에 녹는다는 속담처럼 마지막 24절기로 12월 섣달을 매듭짓는 절후라고 합니다. 마지막 강추위에 입춘이 더 기다려지는 시기입니다. 다사다난했던 지난해부터 현 정부의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문제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에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에 따른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여가부 폐지 이후 미칠 영향에 대해 한국 정부에 공식 질의했다고 합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2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인권이사회가 진행하는 제4차 국가별 인권상황 정기검토(UPR) 심의를 받을 예정이라고
매년 10월초에는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때맞추어 모든 신문과 방송을 비롯한 매스미디어 매체들이 앞 다투어 노벨상에 관한 기사를 보도한다. 그리고 노벨이 돌아가신 기일을 기념하는 12월 10일에는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 노벨재단에서 주관하는 노벨상 시상식이 열린다. 일반인들은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잘 몰라도 노벨상에 관해서는 대부분 잘 알고 있다. 1901년부터 현재까지 백 여 년이 넘는 동안 120여회에 걸쳐 노벨상이 시상되어 이제 뿌리를 내린 세계적인 상(賞)이 되었다. 이 노벨상은 금메달 외에 상금이 다른 어느 상보다 크고 많
존경하는 17만 당진시민 여러분! 희망이 가득한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길 바라며, 힘찬 한 해가 되시길 기원드립니다.제4대 당진시의회는 ‘시민과 함께하는 일하는 의회’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과 소통하며 민생현장을 살피는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으로 각종 현안문제와 숙원사업, 다양한 민원을 해결하였고 구체적인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왔습니다.올해 우리는 시민들과 약속한 공약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공약 사항과 사업들이 시민 생활에 잘 녹아들고 있는지 살피며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앞장서야
“올해 꽃이 지면 내 얼굴도 바뀌리니 내년에 꽃이 필 때 누가 다시 있겠는가?(今年花落顔色改, 明年花開復誰在)”당나라 시인 유정지가 인생과 세월의 무상함을 노래한 시귀다. 어느새 임인년 한 해도 자연의 섭리에 따라 시한을 다해 역사속으로 돌아갔다. 세월은 참으로 박정한 것이다. 우리의 슬픈 사연과 아픈 심정을 들어줄 줄 모른다. 그저 태양의 공전에 따라 자기 갈 길만 간다.지난 한 해는 여야가 뒤바뀐 대통령 선거가 있었고, 월드컵 16강 진출은 코로나 병고와 경제적 곤경에 처한 국민들에게 기쁨과 통합의 선물을 주었다. 반면에 슬픈
지금 변하고 있음을 보는 시간이 깨달음의 기회이고 장소입니다. 모든 모습들이 덧없이 지나가고 변하는 이치가 진리이며 그러한 진리를 아는 것을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하루가 훌쩍 지나가고 한달이 빠르게 달아나며 사람들이 한세상 살다가 허망하게 사라지는게 인생무상(人生無常)의 진리이며, 삼라만상이 변하고 있는 이치가 제행(諸行)이 무상(無常)한 진리입니다.모든것들이 다 한때이고 덧없이 지나가는 무상함의 이치를 무상법(無常法)이라 하고 무상법을 알고 사는 이를 깨달은 사람이라고 합니다.진리란 자연의 섭리로 자연(自然)이란 뜻은 스스로 그러
자료조사 중에 ‘당진시 턱스크 사태’가 대표적 보복행정 사례로 올라와 있는 것을 보았다. 2년전 당진시 공무원의 부적절한 행위를 언론에 제보했던 카페가 한 달에 4번의 집중 단속을 받았던 사건이다. 그런데 그 단속의 근거가 불법은 아니며 공무원이 합법적으로 가지는 권한이였다.그 카페는 폐업을 하였는데 공무원은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우리가 소소하게 저지르는 위법행위들은 보복행정의 좋은 구실이 되기 마련이고 직권남용을 입증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당진시는 그동안 소류지 등을 마을 수리계에 관리위탁 하였는데 그에 소요되
당진시장은 이번 당진시의회 정례회에 ‘지역맞춤형 특례 지정 신청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는 행정안전부에 환경 통합허가 사업장과 대기 및 폐수 배출시설(1,2종)의 지도·점검 업무를 당진시가 갖도록 특례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만일 이것이 받아들여진다면 당진시민들의 불만이던 지역 환경유발기업에 대한 지도. 점검을 좀 더 신속하고 책임감 있게 당진시가 할 수 있게 된다.그동안에 당진시민들은 당진기업에서 발생하는 여러 환경사고로 피해를 보아왔으며 또 환경훼손 행위를 모르고 있을 수 있어 불안했다. 그 대표적인 것이 2019년
2022년 10월 26일 베이징의 저녁 하늘은 거대한 역사의 용트림인 양 검붉게 물들고 있었다. 21세기 첨단 4차혁명시대를 무색케하는 중원의 현대판 황제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중국은 10월 16일-22일 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중국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를 개최하고, 시진핑의 3연임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 (鄧小平)을 거쳐 시진핑(習近平)으로 이어지는 ‘삼대지존(三代至尊)의 황제급 독재시대가 열리게 되었다. 바야흐로 중국은 이제 전통적인 정치구조였던 중국공산당에 의
참 오랜만에 시 한편 쓸 여유를 냈다. 실은 이 한편을 쓰는 동안 여유가 찾아왔다는 말이 더 맞다. 작년 6월 1일 ‘로컬에디터로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참가자로 당진에 첫발을 딛었다. 사람의 이야기를 담는 사람으로 살겠다는 묵은 바람을 꺼내 든 날이었다. 따뜻한 이야기를 글로 써내는 사람이 되고 싶어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모든 이들에게 생소한 직업 ‘로컬에디터(지속가능한 식탁을 위해 쓰는 사람, 농부의 목소리를 글 사진 등 콘텐츠로 만들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사람)’가 농촌과 농부에게 필요한지 검증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예술의 전당에서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한 적이 있다. 어머니가 올라오셨는데, 한눈에 딱 보아도 가지고 계신 옷 중에 가장 예쁜 옷으로 골라 입고 오신 것이었다. 그 모습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아들의 연주회가 어머니에게는 무거운 숙제 같은 것이었으리라. 어머니는 공연장 로비 한구석에 조용히 앉아 계시다가 공연 시작을 알리는 방송에 따라 객석으로 가셨는데, 공연 끝을 알리는 격식적인 박수 소리와 함께 바람처럼 공연장을 빠져나가셨다. 훗날 어머니 말씀을 들으니 너무나 답답하셨다고 한다. 그리고 많이 초라하게 느껴졌다는 솔직한 이야기. 그래
나는 시의원이 되기 전 약 10여년간 당진시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모니터링 했다. 시의원으로써는 5번째 행감을 앞두고 있다. 생각해보면 그간 나의 모니터링과 평가는 설익은 것이였다. 또 초선 4년간의 행감도 좌충우돌의 연속이였다. 무식해서 용감했다고나 할까. 때로는 깜짝쇼에 취해서 우쭐했던 적도 있었음을 고백한다. 대의제는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주장이 있다. 사람들은 시민들에게 선출직의 문호는 열려 있지만 여러 넘어야 할 장애가 있다고 한다. 선출직들은 장애를 넘기 위해 관계한 이익단체에게 둘러싸여 민의를 대표하지 못한다고 한다. 즉 그
지난달 30일 삽교호 일대 하천변에서 중장비를 동원해 갈대밭을 무차별적으로 훼손하는 일이 발생했다. 피해 규모는 10만 평에 이른다고 한다.당진시는 사건이 발생한지 12일 만에 갈대를 무단 채취하는데 동원된 일부 장비의 번호판을 토대로 범인을 특정하여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고 한다. “하천법 93조는 정당한 사유 없이 하천 시설을 이전 또는 손괴해 피해를 발생시키거나 치수에 장애를 일으킨 자는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되어 있으나 이들은 하천점유 허가를 받지도 않았으며 주민들이 만류하였지만 아랑곳하지
뜨거웠던 선거의 계절이 지나갔다. 당진시장 선거가 끝난 지 벌써 수 일이 지났지만, 여름날 태양만큼이나 뜨거웠던 선거의 열기가 여전히 내게는 진행 중인 듯하다. 이미 두 번의 선출직 공직자 입성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던 경험이 있음에도, 여전히 낙선의 아픔을 이겨내기란 쉽지만은 않다. 특히 시민의 지지와 성원에 끝내 부응하지 못한 죄스러운 마음만 가득하다. 하지만, 개인적인 아쉬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시민의 평범한 일상을 다시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기에 지금 주어진 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며, 좀 더 성숙하고 한 단계
힘차게 문을 열었던 제3대 당진시의회의 임기도 어느덧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시의원으로서 당진시민을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해왔고, 보람된 일도 매우 많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여러 가지 제약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한 부분도 있어 아쉬움도 참 많이 남는 그런 임기입니다.만감이 교차하는 소회 속에 지난 6월 13일, 폐원식을 마치고, 시의회는 그동안 우리시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온 사업들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차기 시의회에서 보다 연속성 있게 추진했으면 하는 주요 사업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첫 번째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