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기술자에게 그리고 독학으로 도배기술 배워”“깨끗해진 집 보며 재미와 보람을 느껴”[당진신문=이혜진 수습기자]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아주 소소한 일부터, 크게는 우리의 삶을 바꿔주는 고마운 사람이 참 많다. 그리고 이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에 “아직 세상은 살 만하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보이지 않는 곳에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는 위로를 받고 삶의 희망을 찾는다. 이에 본지는 당진시를 더욱 빛나게 하는 고마운 사람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다.당진에서 집수리와 도배 봉사를 펼치는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무더웠던 이번 여름. 이경숙 씨(73세)가 큰 주전자 가득 커피와 시원한 얼음을 채우고, 급히 집 건너편에 위치한 동네 어르신들 쉼터로 발걸음을 옮긴다.코로나19로 마스크를 쓴 어르신들은 탁 트인 정자에 앉아 ‘만주 엄마’ 를 기다린다. “만주 엄마 왔네”라며 한 목소리로 반기는 어르신들에게 이경숙 씨는 달달한 시원한 냉커피를 따라드리며 이야기를 나눈다.송악읍 복운1리에 거주하는 이경숙 씨는 소소한 이웃 나눔을 앞장서 실천하고 있다.“마을 경로당에서 멀리 거주하는 80대, 90대 어르신 몇 분을 위해서 이장
“어머니가 살아계시는 동안 주말에 찾아뵈면, 저에게 늘 요양보호사 선생님과 평일에 했었던 일들을 미소를 띄우며 말씀하셨어요. 그 후로 요양보호사라는 직업에 대한 좋은 인식을 가지게 됐죠. 그래서 제2의 직업으로 요양보호사로 근무하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요양보호사 반봉순(52세) 씨는 요양보호사로서 ‘노인들의 노후를 책임진다’는 직업적 소명을 알리기 위해 묵묵히 일을 하고 있다.오래전 유치원 교사였던 반 씨는 육아와 일을 하느라 아픈 친정엄마의 병간호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평일에 그녀의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송악읍 월곡리 조용한 마을의 ‘그림책꽃밭’에서 어른들의 웃음소리와 이야기 나누는 소리가 바람을 타고 흩어진다. 그림책을 읽는 김미자 작가를 바라보는 엄마들의 눈빛에는 육아에서 잠시 벗어난 자유로움의 기쁨이 가득하다. 눈에 눈물이 고이는 엄마들도 간혹 있다. 한참 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눈 엄마들은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꽃밭을 나서며 다음에 또 만나기를 약속한다.그림책꽃밭의 김미자 작가는 하람어린이집 한정선 원장과의 인연을 계기로 장애아의 어머니들에게 그림책을 통해 마음의 위로를 전하고 있다.“아무래도 장애아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장애 영유아들에게 특수교육의 조기개입은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특수보육기관을 지역에서 찾기란 쉽지 않다. 당진만 봐도 그렇다. 당진에서 운영되고 있는 장애아동 대상 어린이집은 2009년 개원한 하람어린이집, 딱 한 곳이다.하람어린이집 한정선 원장은 특수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그녀의 부모님 모두 장애인이며, 어린 시절부터 장애인 부모님을 향한 차별과 편견을 직접 겪어야 했기 때문이다.“청각장애인 어머니는 한복집을 운영하셨어요. 저는 가게에 붙은 방에서 손님들이 엄마를 속이고, 뒷담화하는 얘기를 그대로 들었지
“저의 최종 목표는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고, 의미 있고 보람 있게 살아가도록 만드는 것이에요”[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장애인은 특수학교를 졸업하면 대학 진학이나 취업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한다. 때로는 졸업 이후에 집에서 고립되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경우도 많다.장애인직업재활시설 민들레일터 이근방 원장은 특수교사로 16년간 근무하며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의 독립적인 생활은 쉽지 않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장애인 학생들은 학교를 다닐 당시에는 그나마 집과 학교를 오가며 무언가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당진요양보호사교육원 임미숙(53세) 대표는 30여년 간 지역 내 노인 복지향상에 최선을 다하는 베테랑 사회복지사로 어르신들이 역량을 갖추고, 일하는 즐거움을 알 수 있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임미숙 대표는 30여년 전 무료급식소에서 만난 할아버지와의 인연으로 사회복지공부를 시작했다.“무료급식소에서 할아버님 한 분을 만났어요. 그분은 북한이 고향이었고 남한에 오셔서 두 번 결혼을 했지만 모두 사별하셨고, 자녀와는 연락이 끊겼어요. 어렵게 혼자 살던 할아버님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한 달에 한 번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자원봉사자의 손을 잡고 당진시 대덕동에 위치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엘마노로 향한다. 손님으로 붐빌 시간이지만 매장은 조용하고, 오롯이 어르신을 위한 식사만이 준비되어 있다.피자와 파스타 등 푸짐하게 나온 이탈리안 음식을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들의 표정에서 간만의 외출로 한껏 신난 모습을 그대로 엿볼 수 있다.지난 2016년 대덕동에 이탈리안 레스토랑 엘마노를 오픈한 류순한(56세) 대표는 지역의 맛집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손님에게 받은 사랑을 지역사회에 다시 베풀고 있다.류순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안정적인 식생활을 보장받지 못하는 이웃들이 있다. 이들은 가족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등의 여러 가지 상황에 놓여 어려운 처지에 있지만 기초 생활 수급자가 아니란 이유로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사회적기업 당진쌀밥도시락의 송영팔(72세) 대표는 2014년부터 7년간 지역 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거나 식사를 제때 챙겨먹지 못하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30년 전 서울에서 고향 당진으로 돌아온 송영팔 대표는 사회복지시설 관장으로 근무하며, 마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수필가 박은주(55세) 씨가 책을 통한 사람과의 소통을 이어나가며 아이들의 정서와 마음을 어루만지고 있다.경북 포항이 고향인 박은주 씨는 2003년 수필작가로 등단한 수필가다. 등단 이후 박 씨는 포항에서 여러 수필 작품을 발간하며, 독서 지도사와 글쓰기 수업을 진행했다.이후 2015년 남편과 함께 포항에서 당진으로 온 박 씨는 수필 작품 활동에 더욱 매진하기 위해 독서동아리 활동만 했다. 그러나 동아리 회원의 추천으로 2016년부터 아이들을 대상으로 독서 지도와 글쓰기 수업을 맡았다.“아무래도 독서 지도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치과는 누구나 가기 싫어하고 무서워하는 병원으로 꼽힌다. 특히 치료비가 비싸다고 생각하다보니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들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다.당진 읍내동에서 상아치과를 운영하는 윤장희(47세) 원장은 치료 시기를 놓칠뻔 했던 지역 소외 계층에게 무상으로 치과 진료를 펼치고 있다.지난해 윤장희 원장은 그가 다니던 성당에서 한 가족의 초등학생 자녀의 사연을 듣고 충치 치료를 무료로 진행했다. 사연은 이렇다. 초등학생 A양에게는 장애인 동생이 있다. 이 때문에 A양의 부모님은 도움이 필요한 동
“대호지면 자율방범대 김신일 대장은 늘 마을 안전과 치안 활동에 열심히 참석하고 있어요. 다른 마을의 자율방범 대원들이 인정할 만큼 김 대장은 참 성실합니다”-칭찬릴레이 70회 주인공 이관행 씨[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 2004년 친구의 소개를 받고 대호지면 자율방범대에 가입한 김신일(45세) 대장은 이후 17년간 대호지면을 지키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김신일 대장은 대호지면에서 태어나 계속 살았지만, 자율방범대 활동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처음 자율방범대 사무실에 들어선 그는 근무복을 입고 있던 대원들
“통장님이 나눈 콩나물로 아이들과 맛있는 한 끼 잘 먹었어요~ 어려운 시기에 사람 사는 분위기도 느낄 수 있었고요”-칭찬릴레이 59회 주인공 최옥선 씨[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지난해 12월 채운동 코아루아파트 각 라인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주민들의 손에는 콩나물 가득 담긴 봉투가 하나씩 들려져 있다.누군가 콩나물을 아파트 각 라인의 엘리베이터에 놔두고 갔고, 덕분에 주민들은 콩나물을 담으며 오랜만에 마주치는 이웃과 인사도 나눌 수 있었다. 주민들에게 콩나물을 기부한 사람은 바로 채운10통(채운코아루아파트) 김덕성 통장이다.김덕성 통
“일반 회사를 다니다가 93년도에 자격을 취득했어요. 요즘은 고등학교부터 미용을 배우니 저는 늦게 시작한 편이죠. 그래도 회사 생활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어요. 미용도 서비스직이다 보니 사람을 대하고, 소통하는 방법을 배운 것이 도움이 된 것 같아요. 이제는 실제 근무한 경력만 15년이 훌쩍 넘어요”[당진신문=이재욱 시민기자] 오종숙 씨는 당진시 원당동에 위치한 미용실 빨강머리앤#(샵)을 운영하고 있다. 사실 빨강머리앤#은 조금 특별한 가게다. 몇 년째 가게를 운영하면서 당진북부사회복지관 이·미용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15년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우리는 남을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고 타이밍을 놓쳐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당진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 모습은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묵묵히 본인의 위치에서 책무를 다하는 자랑스런 모습들이다. 내 고장 당진에 살고 있는 좋은, 열심하 사는 시민들을 알게 된 이상 지나칠 수 없다. 이에 본지는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당진 사람들을 칭찬해보는 칭찬릴레이를 진행한다. 주변 사람들의 봉사활동 참여를 위해 봉사활동을 실천하며 동기부여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사람이 있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조윤영(41세) 씨는 꽃을 통해 행복하고 가치 있는 삶을 전하고 싶은 플로리스트다.지난 2010년에 조윤영 씨는 결혼을 하면서 서울에서 당진으로 왔다. 하지만 아는 사람 없는 당진에서 출산하고 육아를 하며 우울증을 겪어야 했는데, 당시에 그녀에게는 무엇보다 자신을 위한 시간이 절실했다. 결국 조윤영 씨는 심리상담을 통해 마음 건강 회복을 할 수 있었고, 이후에 동네 친구가 참여하는 빵 봉사도 함께 하면서 봉사에 대한 새로운 목표도 가졌다. “사실 봉사를 하고 싶고 무언가 배우고 싶어도 하지 않으면 할 수 없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우리는 남을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고 타이밍을 놓쳐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당진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 모습은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묵묵히 본인의 위치에서 책무를 다하는 자랑스런 모습들이다. 내 고장 당진에 살고 있는 좋은, 열심하 사는 시민들을 알게 된 이상 지나칠 수 없다. 이에 본지는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당진 사람들을 칭찬해보는 칭찬릴레이를 진행한다. 흔히 ‘나이가 뭐 중요해, 하고 싶은 일 있으면 하면 되지’라고 말한다. 그러나 오랫동안 하던 일을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했던 어르신들이 오랜만에 LH천년나무2단지아파트 관리소를 찾았다. 이곳 어르신들은 평소에도 관리소에 자주 들러 유영실 소장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었다고. 간만에 어르신을 만난 유영실 소장은 반가운 마음으로 겨우내 드실 김치를 전달하며, 따뜻한 봄에 함께 어울려 활동하기를 바랬다.당진시 석문면에 위치한 LH천년나무2단지아파트에는 어르신들의 거주율이 높다. 이런 점에서 2016년에 LH천년나무2단지 관리소장으로 부임한 유영실(55세) 소장은 입주민 특성에 맞춘 문화 복지 프로그램을 제공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우리는 남을 칭찬하는 일에 인색하고 타이밍을 놓쳐버리기 일쑤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당진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이 모습은 봉사활동은 물론 묵묵히 본인의 책무를 다하는 자랑스런 모습들이다. 내 고장 당진에 살고 있는 좋은 분들을 알게 된 이상 지나칠 수 없다. 이에 본지는 입 간지러워 참을 수 없는 당진 사람들을 칭찬해보는 칭찬릴레이를 진행한다. 농사를 짓다 보면 생각하지 못한 변수가 많다. 그럴 때 주위에 농업에 대한 지식이 있는 사람이라도 있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겠지만,
[당진신문=지나영 기자] 2018년, 최은경(41세) 씨는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페이스페인팅 봉사에 처음 참여했다. 아이들에게 예쁜 그림을 그려줄 수 있을지, 혹시라도 아이들이 실망하지 않을지, 최은경 씨는 걱정을 많이 했다. 막상 페이스페인팅 봉사가 시작되고 아이들은 최은경 씨의 실력보다, 함께 어울리고 놀이하는 시간을 좋아했다.2011년 당진으로 이주한 최은경 씨는 낯선 타지에 적응하기 위해 배움을 선택했다. 하루도 빼먹지 않고 참여한 수업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했지만,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랐던 최은경 씨.